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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은퇴하기 좋은 나이 -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부의 절대 공식
여신욱 지음 / 토네이도 / 2020년 12월
평점 :
2020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많은 이들의 관심은 주식 시장과 내 집 마련이었다. 급등하는 집값과 주식시장의 호황에 자본 소득의 증가 속도를 노동 소득이 결코 따라갈 수 없음을 극명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서른여섯, 은퇴하기 좋은 나이>는 삼성 전자에 다니며 욜로족의 삶을 살던 저자가 재테크에 입문하면서 경제적 자유함의 달콤을 맛보고 성장해나간 이야기가 담겨있다. 미국 뉴욕의 2030은 자신들의 수입 지출 구조를 파악해 극단적으로 제한된 소비를 하여 조기 은퇴를 꾀하는 FIRE 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이 트렌드다. 미국은 대체로 노후 연금이 넉넉해 소비를 미덕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리먼 사태를 경험한 밀레니얼 세대들은 자발적인 절약으로 노후를 준비해 되려 미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판국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실정은 어떠한가? 노후 준비가 걱정 없는 사람이 인구의 몇이나 될까? 삼포 오포 세대를 넘어 욜로에 플렉스 족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생은 망했다며 집은 못 사니 차라도 좋은 거 사고, 단기적인 만족을 위해 과시적 소비하며 노후 준비와는 더 먼 대출 인생 노예 인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설상가상으로 국민연금은 고갈되고 있는데 말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국가를 비롯해 그 누구도 우리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경제적 자유함이 중요한 이유는 물론 평생 돈 걱정에서 해방되는 것도 있지만, 신체적 자유와 시간적 자유를 누리기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파이어족이 돈 많은 백수의 삶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자유함으로 얻은 신체적, 시간적 여유를 방만하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남의 원칙이 아닌 나의 원칙으로 자신의 통제력 안에서 파생되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대안이 된 라이프 스타일은 어떤 것인가? 돈을 버는 주체가 나의 노동과 시간이 아닌 나의 돈과 판단력으로 돈을 벌어가는 구조를 만들어 시간적 신체적 나아가 경제적 자유함을 꾀하는 것이다. 일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돈이 들어오는 돈나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어나가는 돈을 틀어막고, 가능한 많은 돈을 저축하는 구조를 만든다. 절약이 필요하다. 그리고 절약한 돈이 스스로 불어나도록 가속도를 붙여주는 것이다. 주식 시장의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공부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본이 일을 해서 스스로 돈을 버는 궤도에 들어서면 자본 수익은 업사이드의 제한 없이 계속해서 불어날 것이다. 즉, 재테크의 핵심은 '실력의 향상'이다. 1억을 10억으로 만들기 위한 시간보다 10억을 100억으로 만드는 시간이 적게 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10억을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 100억은 꿈의 이야기지만, 일단 10억을 넘기는 성과를 이룬 사람이라면 100억은 더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쉬지 않고 일하는 자본, 보상해 줄 필요도 없이 노동 소득의 증가분과는 차원이 다른 스펙트럼이라 가히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주식투자는 선택 아닌 필수의 시대다.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절약과 공부 그리고 투자하는 실천력이다. 36살에 은퇴하고 제주도로 내려가 경제적 자유함으로 자신의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을 소중한 사람과 자신을 위해 사는 행복함을 만끽하는 저자의 삶이 조기 은퇴에 대한 꿈을 갖게 하며 가슴을 설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