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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를 좌우하는 진심의 기술 - 소비자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탁월한 마케팅 기법
김정희 지음 / 라온북 / 2020년 11월
평점 :
진정성이 없는 마케팅은 기업의 규모를 떠나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다. 20년간 국내외 이벤트 기획 연출을 해오며 PT 경쟁에서 승률 80%의 독보적인 입담을 자랑하는 저자는 <비즈니스를 좌우하는 진심의 기술>에 진심에 대해 이야기한다.삼성물산, 파라다이스그룹, 서울시, CNN 등 내로라하는 굴지의 기업들의 행사를 성공적인 결과로 마무리하는 저자에게는 최정예 팀이 있고, 뛰어난 기획력이 바탕이 된 건 사실이지만, 진심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의뢰한 측에서 요청한 것도 아닌데 포스코 건설의 베트남 지사 준공식에 유람선을 띄워 선상 파티를 기획하고, 송도 국제업무 단지 빅 이벤트를 수주하며 송도로 이사가 송도 주민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열정을 지녔기에 20년이란 시간 동안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인데, 결국 비즈니스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한 지인에게 사심 없이 진심이 담긴 마음을 표하면, 배가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한번 본적도 없는 거래처 직원이 앞이 깜깜할 때 손 내밀어 주기도 하는 게 사회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진심이 중요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건강한 바운더리를 가진 사람은 '자기 보호'와 '상호 교류'가 조화를 이루지만, 건강하지 못한 바운더리를 가진 사람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거나 둘 다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한다.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노'라고 얘기하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 나 역시 좋아하는 책인 <당신이 옳다>에서 저자는 "내 고통에 진심으로 눈을 맞추며, 내 이야기를 듣고 또 듣는 사람, 내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또 물어주는 사람, 대답을 채근하지 않고 먹먹하게 기다려주는 사람, 그 '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은 살 수 있다고 한다. '나'이야기, 내 존재 자체에 대한 이야기의 불씨가 지펴지면서 존재와 존재의 연결이 사람에게 생명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성공한 인생이란, 이해관계가 아닌 진심 어린 관계를 평생 한 명이라도 유지한다면, 그게 성공한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PT 경쟁 승률 80%라는 저자의 저력이 보이는 필담 속에 소비자의 마음을 꿰뚫어보기 위해 발 뛰는 그의 열정과 노력이 고스란히 베여있었다. 진심의 기술에 대해 인생의 선배가 담담하게 전하는 경험담이니 마케팅, 기획, 이벤트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봐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