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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인생 - 전혀 다른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인생 설계 전략
린다 그래튼.앤드루 스콧 지음, 안세민 옮김 / 클 / 2020년 11월
평점 :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현대인들은 입에 '바쁘다', '시간이 없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 타임 푸어다. 생명이 연장되었다고는 하나, 노후는커녕 지금 당장 내 집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100세 인생>에서는 장수라는 시간의 선물을 어떻게 관리해야 후회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살펴본다.1930년대 케인스는 경제 발전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여가시간이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으나, 실제로 그렇게 되었지만 예상처럼 강력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소득이 많아지면서 여가를 포함한 물질적 소유물을 더 많이 원했다. 그래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케인스가 예상한 만큼 크게 줄지 않았던 것이다. 즉, 소비율이 높아져 물질적 재화를 더 많이 원할수록 일하는 햇수도 더 많아진다. 그러나 소득과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우리는 여가 시간이 길어지고 노동시간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100세 인생을 잘 살아가려면, 무형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을 변경하여 삶을 재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내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현재 그리고 노후 생활비는 과연 얼마나 필요한지 점검해보고 몇 살까지 일해야 할지 등등 재무 설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무형 자산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요한 것을 위해 돈을 벌지만, 돈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가정을 꾸리고, 좋은 친구를 얻고,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무형 자산이다. 우리가 풍요롭게 오래 사는 데 금전적 자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일반적인 직장인들은 회사원이라는 신분으로 나의 속도가 아닌 회사의 속도에 맞춰서 살아가느라 가족, 친구,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회사의 굴레에서 일에 치여 살아간다. 보상은 소비 생활로 바쁜 일상에 대한 위로를 하고, 카드값을 내기 위해 월급날을 기다리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나를 생각에 잠기게 한 문장이 있었다. "당신은 퇴직하면 아주 적은 돈으로 그럭저럭 잘 지낼 수 있다. 소중한 것을 빼앗기지 않고도 말이다. '부유함'이 이처럼 소박한 즐거움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내가 진즉 알았더라면, 나는 훨씬 더 일찍 퇴직했을 것이다." 돈을 번다는 것, 그 대가로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와 돌려받을 수 없는 나의 소중한 시간들을 생각해 보면, 경제적 자유함이 어느 정도 완성된다면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보다 나를 위한 삶을 누리는 게 현명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은 그 누구도 해줄 수 없으며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으니 말이다. 또한 퇴직 후에 늘어난 시간을 어떻게 유익하고 효율적으로 보낼지 시간과 자금 관리 계획을 세워봐야 겠다. 저자가 행복의 궁극적인 원인은 가족, 친구, 관심사, 열정과 같은 무형 자산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듯, 행복의 근본적인 요소들이 무형 자산을 차곡차곡 쌓아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나의 행복함이 무궁무진해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