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산에 산다
최성현 지음 / 시루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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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문명이 발달 속에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은 점점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어 가고 있다. 발전이 가져다준 혜택은 정말 인간의 삶의 질을 바꾸어 놓으며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것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세상이다. 이러한 편리함과 생활의 윤택함 속에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 또한 많다. 매년 봄은 물론이고 중국의 공장이 가동되는 상황에 따라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는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준의 수치로 올라가며 일본의 원자력 개발 기구에서 누출된 방사선은 온 바다를 뒤덮으며 수자원을 오염시켰다. 이러한 환경파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와서 호흡기질환, 아토피, 면역저하, 방사성물질로 인한 호르몬 계통 이상 등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산에 산다>는 도시 속에서 갇혀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고마움을 잊고 살아가고 있거나 몰랐던 현대인에게 자연과 함께 20년이 넘게 생활하며 느끼는 기쁨과 행복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자연스럽게 저자의 삶을 통해서 우리에게 차분하게 전달하는 도서다. 

스스로 한국판 월든을 실천하고 톨스토이의 바보 이반이라고 칭하는 저자에게 방문객들이 자주 묻는 질문은 바로 무슨 재미로 산에 살아요?이다. 여기서 저자는 산에 살며 느끼는 즐거움 중 가장 큰 두 가지에 대해서 답한다. 하나는 나를 찾아오는 풀과 나무, 새, 벌레, 짐승들을 만나는 재미이며 다른 하나는 풀을 헤치고 눈보라를 맞으며 찾아오는 사람이라고 한다. 자신을 찾는 풀과 나무며 벌레, 짐승, 바위를 형제라 생각하며 자신을 찾아오는 여행 손님들을 저자는 하늘이 보낸 귀한 선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산에 산다를 읽는 동안에는 잠시나마 자연과 함께 사는 즐거움과 행복을 전달받는 느낌이 든다. 도시의 복잡함에 답답함을 느낀다면 신선처럼 사는 저자의 눈을 통해 자연생활의 산경험을 느껴보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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