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탄생 - 실리콘밸리식 팀장 수업
줄리 주오 지음, 김고명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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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팀장은 어떻게 탄생하고 성장하는지 보여주는 <팀장의 탄생>은 페이스북 디자인 부문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줄리 주오가 '탁월한 팀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라고 이야기한다.

저자 줄리 주오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당시 스타트업이던 페이스북에 인턴으로 들어갔다. 3년 차 어느 날, 회사사가 성장 중이라 팀장이 한 명 더 필요한데 두루두루 잘 지낸다는 사유로 팀장직을 제안받고 갑자기 팀장이 되었다. 팀원 2명의 디자인팀 팀장부터 수천 명의 관리자인 디자인 부문 부사장으로 성장하기까지 줄리 리오의 경험을 기반으로 실리콘밸리 최고의 팀장 수업이 펼쳐진다.

초짜 팀장이라면 누구보다 잘 해내고 싶다는 의욕이 앞설 테지만, 우선 세 가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첫째, 팀장은 실무자가 아니라 관리자다. 따라서 본인의 실무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직접 실무를 하는 게 자기 일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둘째, 일부러라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다. 팀장에게는 융통성이 필요하다. 수시로 목표가 바뀌고, 직원의 변동 및 여러 가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입이 아플 정도로 대화할 각오를 해야 한다. 관리자의 하루 업무의 70% 정도가 면담과 회의에 할애된다. 팀장의 생각을 알아서 이해하는 직원은 찾기 어렵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또 하고, 또 해야 겨우 내 뜻을 전달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팀장은 누구보다 자신의 강점,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저자는 '나다움을 지키면서 최고의 리더가 되는 법을 배우고 있다'라고 하는데, 탁월한 리더가 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과 결점에 대해, 머릿속의 장애물을 헤쳐 나가는 법을 배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탁월한 관리자는 목적과 사람과 프로세스를 잘 관리해서 팀의 성과를 개선할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팀의 규모가 커질수록 관리자의 실무 능력 비중은 줄이고, 팀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팀 전체의 역량을 증가시키는데 목초점을 맞춘다. 팀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리더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팀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팀원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꼰대의 잣대로 바라보지 말고, 꾸준히 자신을 발전시키면서 팀원들을 격려해 나간다면 어느새 롤 모델로 삼고 싶은 탁월한 팀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내기 팀장뿐만 아니라 현역 팀장이 읽어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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