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 초연결 시대를 이끌 공감형 인간
최배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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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탄생한 시점부터 인간은 새로운 지식들과 경험을 통하여 축적된 노하우를 타인에게 전수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며 오늘날의 문명화 된 세계를 만들어 왔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혁신이 이루어지는 각 단계의 산업혁명 시기일 때도 인류는 적응하는 법을 찾아내왔다. 하지만 게임도 각 단계가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듯이 이번에 온 4차 산업혁명은 기존과는 차원이 다를 만큼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도 인류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호모엠파티쿠스가 온다>는 대전환기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이 4차 산업 혁명기에 연착륙하도록 도움을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호모엠파티쿠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호모엠파티쿠스는 사전적 의미로는  다른 사람의 상황과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의 경험의 일부가 되어 상대방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감하는 능력을 말하고 있다.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왜 새로운 혁신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가? 저자인 최배근 건국대학교 교수는 과거와는 달리 연결의 세계가 되었기 때문이다. 연결은 더욱 강화되어 갈수록 초연결이 되어가고 있다. 인류가 처음 접하는 초연결 사회는 과거의 지식과 경험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으며 초연결 사회가 가져오는 예상치 못하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들에 대한 접근도 다시 처음부터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현재 우리가 고통받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도 인간과 인간의 연결이 강화된 초연결 사회가 가져온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사회문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산업사회의 인간형 호모 이코노미쿠스로는 4차 산업의 변화의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 인간형으로는 맞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로 야후의 사례를 들었다. 야후는 검색시장에서 선두주자 위치에 있을 때 자신의 플랫폼을 유료화로 전환하여 비용을 내고 이용할 수 있게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신생인 구글은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료화를 유지하며 고객과 이익을 나누었습니다. 결과는 이미 다 아시다시피 구글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였으며 야후는 과거의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상생하고자 하는 기반이 기업의 명운을 바꾼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여전히 다름을 틀린다고 판단하고 모두에게 같은 생각을 요구하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시대적 사고를 가지고서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는커녕 도태되기 딱 좋을 수 있는 환경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한 공감을 가지고 그 안에서 다양한 비판적 사고가 허용되며 창의적인 생각들을 인정하는 사회가 꼭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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