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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구, 물러설 곳 없는 인간 - 기후변화부터 자연재해까지 인류의 지속 가능한 공존 플랜 ㅣ 서가명강 시리즈 11
남성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6월
평점 :
맑은 하늘보다 뿌연 미세먼지가 뒤덮은 서울의 공기, 유례없던 폭염 등 지구의 이상 기후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더 이상 환경 오염은 미래의 문제가 아닌 지금, 21세기 북스의 서가 명강 시리즈 11번째 도서 <위기의 지구, 물러설 곳 없는 인간>에서는 기후 변화부터 자연재해까지 인류의 지속 가능한 공존 플랜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어느덧 매일 아침 날씨를 체크하면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있다. 이는 미세먼지가 인체의 폐포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인체의 면역 기능을 악화시키는 등 알려진 악영향만 해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기후변화는 지구온난화이다.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는데, 해수면이 상승하면 과거에 폭풍이나 태풍으로 해수면의 범람이나 지진해일의 영향을 받았던 지역보다 더 많은 면적에서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 세계 연안에 위치한 몰디브나 피지 같은 섬나라를 비롯해 뉴욕, 런던, 상하이, 도쿄, 자카르타, 서울, 인천 등 연안 도시들이 위험에 노출되며 직접적인 영향권에 속하는 전 세계 인구는 약 1억 명 정도에 이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를 전망하며 미래 시나리오를 통해 급변하는 기후를 예측하고 경고하며 대응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들이 전망한 것보다 기후변화는 더욱 급속도로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의 어느 나라도 기후 변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환경 오염 문제에 대한 책임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문제 되는 환경오염은 플라스틱에 의한 해양오염이다. 분해되거나 썩지 않은 플라스틱이 태평양 연안뿐만 아니라 대양 한가운데로 몰려와 거대한 쓰레기 섬을 이루는데, 이 규모가 한반도 면적의 몇 배 이상에 이를 정도이며 350만 톤의 무게에 이른다고 한다. 코에 빨대가 꽂힌 거북이의 모습, 폐그물에 걸려 신음하는 생물들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플라스틱에 대한 인식이 변하여 작년부터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하기도 하였다. 플라스틱의 문제는 비단 해양 생물들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해한 생물들을 통해 우리의 밥상에 올라온다는 것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