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일 - 아이디어, 실행, 성과까지 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양은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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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일>은 아이디어, 실행, 성과까지 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기획업무에 대해 대기업 기획의 최전선에서 쌓아온 고수의 노하우를 15가지의 프레임으로 제시한다.                          

기획자는 통찰을 바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게 만들어야 한다. 콘셉트가 명확하면 소비자에게 일장연설을 하지 않아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뚜렷한 콘셉트는 보고 내용에 주목하게 하고, 기획의 결과가 뚜렷한 콘셉트로 연결되어야 한다.

콘셉트를 잡기 위해서는 문제 정의 > 해결책 > 대안의 핵심 > 천둥 같은 표현의 순으로 정리해 보아야 한다. 이른바 PACT 프로세스로 다음과 같다.

Problem Definition : 문제의 정의.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문제 정의가 잘못되면 이후의 프로세스와 콘셉트가 잘못 도출될 수 있다.

Alternative : 주어진 문제에 대해 기획자가 생각하는 대안 또는 해결책

Core of the Alternative : 기획자가 제안하는 대안에서 핵심 내용

Thundering phrase : 듣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천둥처럼 느껴지게 만들어주는 표현은?

기획의 결과로 나타나는 보고서는 철저하게 상사, 즉 보고받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 작성되어야 한다. 문서를 작성하는 이유가 그것을 읽고 상사가 궁금한 사항이나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항, 실행을 촉진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판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은 늘 나름의 사고 메커니즘을 동원해 자신만의 의견을 도출하고 제시하려고 하지만, 일을 못하는 사람은 단순히 정보를 정리하는 수준에 그치고 만다. 기획은 요약이 아니라 해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기획의 수준을 성장시킬 수 있다. 그러나 빈틈없는 보고서를 썼다고 해서 설득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그 보고서의 내용을 받아들이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고, 나아가 상대가 얻게 되는 메리트에 대해 강조한다면 감정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마음읽기에서 시작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내야 하는 기획자의 삶은 여간 피곤한 게 아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바쁜 만큼 보람도 있고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과 상사의 마음을 읽고 시대를 반 발자국 앞서 나가는 센스를 겸비한다면 금상첨화이고 말이다. <기획자의 일>을 정독하면 누구나 기획자의 삶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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