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의 역설 - 왜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외 지음, 이경식 옮김 / 부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규모의 원조를 한국, 아이티, 니제르, 과테말라, 등이 받았다. 수십 년 후 어떤 나라는 다른 나라에 원조를 줄 수 있는 부유한 나라로 발전한 반면에 어떤 나라는 아직도 가난과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떤 나라들은 자신의 국가가 번영의 길을 잘 찾아가는 반면 어떤 나라들은 왜 찾지 못하고 아직도 헤매고 힘들어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 파괴적 혁신 이론의 창시자이자 21세기 가장 위대한 경영사상가로 인정받는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이 수십 년 동안 고민하며 연구팀과 함께 번영의 역설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번영의 역설의 부제목으로 왜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이다. 저자와 연구팀이 정의하는 번영의 뜻을 알면 부제목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이 정의하는 번영은 단순히 일반적인 부유한 상태를 뜻하는 게 아니다. 번영은 어떤 지역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제적, 사회적 복지를 개선하는 과정이다. 기본적인 사회적 시스템에서 구성원들은 변화와 필요에 대응하기 위한 탐구와 혁신을 지속하며 발전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원이 풍부하여 경제적 부는 많이 있지만 혁신을 위한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았으면 번영하다고 볼 수 없다는 말이다.

번영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을 저자는 세 가지 종류로 분류했다. 기존의 방식을 개선하는 지속성 혁신,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결과물을 내는 효율성 혁신,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시장 창조 혁신이다.

각 나라의 상황이 다 다르기에 어떤 혁신이 가난에서 벗어 나기에 가장 알맞은지 판단하는 기준은 없다. 그러나 연구팀은 현재 번영의 길로 들어 서기에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전략 중 하나로 시장 창조 혁신을 뽑는다. 새로운 시장을 창조한다는 것은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제품,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았던 비소비자들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전략이 성공하게 되면 교육, 교통, 통신, 인프라까지 연쇄적으로 발전이 이어지는 경제적 파급력이 높기 때문이다.

앞에 말했던 원조를 줄 수 있는 부유한 나라로 발전한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번영의 역설에서는 한국의 발전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말하여 한국의 발전에 대해 일본과 비교하며 하나의 단락으로 구성해 놓을 만큼 그동안 한국의 성장은 대단했다고 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 강국의 틈에서 한국의 경제 상황은 다시 위기에 상황에 놓여있다. 새롭게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강의 기적보다 더 강한 기적이 필요한 시기다. 번영의 역설은 새로운 혁신을 위한 동력과 아이디어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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