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걷고 싶은 바램과는 달리 인생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면서도 불안해하는 것이다. <사는 게 불안한 사람을 위한 철학 수업>은 스토아 학파 철학자들의 지혜를 통해 감정을 관리하고, 역경을 상대하며, 죽음을 직시하고, 매 순간과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인생에서 역경을 마주하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원망하고 낙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신은 사랑하는 이에게 고통과 시련을 준다고 하지 않았던가. 역경은 인내와 용기, 회복력을 발전시키고 자신을 들여다보며 성숙해지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고진감래, 전화위복처럼 고통을 잘 겪어내면 웃을 수 있는 일들이 생기는 우리네 삶은 참 아이러니하다. 또한 행복과 성공을 위해 감정 조절이 중요하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은 제어할 수 있지만, 행동의 결과까지는 통제하지 못한다. 결과에 행복을 결부시키면 그 결과에 따라 감정의 기복이 생기기 쉬워 실패했을 경우에 낙심이 커진다. 설령 바라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지 말고 최선을 다한 자신을 독려해야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건 당신 안에 다 있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처럼 나의 행복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불행을 사전에 준비하여 불시에 닥쳐오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의 순간, 그리고 어떠한 역경을 마주하더라도 담담히 감당하여 축제로 받아들이는 내가 되도록 나 자신을 면밀히 들여다 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역경은 운명의 신이 엮은 기회라듯 불안과 초조함을 탈피하고 스토아학파의 덕목인 지혜와 정의, 용기와 절제를 지닌 사람으로 거듭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