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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전쟁
홍춘욱 지음 / 스마트북스 / 2020년 4월
평점 :
가깝지만 먼 나라인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제와 산업구조는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일본의 디플레이션 기간이며 자주 인용되는 잃어버린 20년이 한국도 올수 있다는 경고를 많은 경제학자들이 해왔다. 2019년 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4%에 그치고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였다. 한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에 노출이 된 것이다.
보통 우리는 디플레이션을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의 반대개념으로 생각하지 디플레이션이 발생 원인과 가져오는 심각한 영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개념과 현재 상황 그리고 디플레이션의 위험에 대비한 투자법에 대해서 조선일보와 에프앤 가이드가 선정한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에 뽑힌 홍춘욱 전문가가 디플레 전쟁을 가지고 왔다.
디플레이션은 장기 불황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고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면 기업이 경영위기에 놓여 근로자 수를 줄이며 또한 판매 부진의 해결책으로 가격을 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시적인 가격 할인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물가가 내려가는 흐름의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인 다면 지금사는 사람은 손해하는 인식이 퍼지게 된다. 따라서 디플레이션이 한번 시작이 되면 소비와 생산 그리고 기업 투자는 연쇄적으로 악순환이 반복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가?
저자는 과거 일본의 디플레이션의 사례와 미국 연준의 보고서를 분석하며 만약 일본의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했다면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은 오지 않았을 거라고 주장한다. 일본 정부가 정책의 대응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번 빠지면 통화정책이 무력화되는 디플레이션의 특성상 정상 수준으로 돌려놓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응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디플레이션 징후가 보일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적극적인 금리 인하와 정부의 대규모 통화 확대 재정정책이 있어야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디플레이션 상황에 한국에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에 하나라도라는 심정으로 이제라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자신의 자산을 지키고 전략을 짤 수 있다. 디플레 전쟁에서는 물가하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경제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짚어보면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잘 풀어서 설명해 주며 디플레이션 위기 시에도 노르웨이 연기금, 한국 국민연금, 일본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해서 따라 할 수 있는 투자법을 제시해 주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