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명상을 하면 좋겠어요 - 고통으로 얼룩진 세상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법
팀 데스몬드 지음, 허윤정 옮김 / 한문화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의도하지 않은 일들이 불시에 일어나면서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기도 하고 슬픔에 빠뜨리기도 한다. <당신이 명상을 하면 좋겠어요>는 시련에 당면했을 때, 마음 챙김 수련을 통해 고통을 극복하고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준다.

 

사람들은 왜 나쁜 짓을 할까?라는 질문에 저자는 '모든 사람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회피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려고, 가능한 최상의 방법을 쓰는데 그 방법은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뇌의 불안전한 모형에 기반을 둔다. 그런 모형들은 뇌가 과거 경험에서 인지한 유형에 한정되어 있다. 달리 말하면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그 방법은 모른다는 게 문제이다.

분노와 우울감에 사로잡히지 않고 상황을 정면으로 바라보기 위해 '인간답게 살겠다'라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마음가짐은 의식화 연습을 통해 사고방식을 내면화하는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 이를테면 누군가를 고통스럽게 한 적이 있는지 상상해 보는 것이다. 그때 나는 어떤 괴로움을 느꼈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어떻게 찾았으며, 만일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방법을 알았다 할지라도 그렇게 선택했을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이렇게 마음 챙김 수련을 거듭하면 마음 챙김 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고통을 통해 성장한다고 한들, 자신이 고통에 직면하게 되면 원망과 분노에 휩싸이는 게 사람이다. 이 아픔의 과정을 잘 겪어낸 사람은 세상을 견디고 살아가지만, 이 아픔을 극복하지 못하면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 일상 속에서의 '마음 챙김'이 필요하다. 단순히 분노하거나 좌절의 상황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또한 고통 속에 연민이 나온다 했듯 나의 마음을 챙겼다면 주변의 마음도 챙기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아픔을 겪고 있는 소중한 이들에게 무언가를 해주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곁에서 손 꼭 잡아주고 안아주면서 그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주는 것이 최고의 위로이자 우리의 몫이다. '인간은 어리석고 잔인하지만, 오늘은 아름답다'라는 커트 보니 컷의 말처럼 이 세상은 아직 살만한 가치가 충분하니 말이다. 이게 사람이 공동체 생활을 해야하는 이유인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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