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혁신 찾기 - 작고 가까운 것에서 큰 변화의 힘을 읽어내는 법
안병민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4차 산업의 발달로 우리는 시시각각 변화는 세상에 살고 있다. 혁신하겠다며 기간 잡고 계획해 실행하려고 하면 세상은 저만치 멀어져 가버리는 '어제의 정답이 오늘의 오답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숨은 혁신 찾기>에서 저자는 혁신은 멀리 있지 않다며 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외면하지 말고 힘껏 껴안으라고 말한다.

 

밀레니얼 소비자를 비롯한 전 연령층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서는 마케팅 컨셉을 '고객이 무엇을 사는가'가 아닌 '고객이 왜 사는가'에 맞춰 고객의 관점에 주목해야 한다. 아리따움은 화장품을 파는 게 아니라 아름다움을, 현대백화점은 상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한샘은 가구가 아닌 공간을 판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품 판매하기에 앞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가 어디서 오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더 이상 물건이 필요해서 사는 시대는 지났다. 물질 풍요에 사는 우리는 자기만족을 위한 '욕망' 때문에 구매한다. 우리가 고민하고 분석해야 하는 것은 '제품'은 기본이요 '소비자 인식'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나아가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객이 이 제품을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단, 고객중심으로 상품의 가치를 높이되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과열경쟁구도에 들어가면 제로섬게임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다양한 방법론과 지식이 모여 지혜와 전략이 되고, 재미를 추구하며 기본 상식에 끊임없이 의문을 품으면 창의와 통찰력이 생긴다. 일의 목적과 삶의 이유를 찾는 리더의 진정성이 기업의 경영 이념이 된다면 고객과 팔로워는 자연스레 반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혁신을 빚어내는 생각법이다. 경기가 좋던 호시절에는 뭘 하든 성공하니 경영철학보다 도구와 수단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고객이나 직원의 마음에 울림을 주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지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마케터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너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숨 가쁘게 살아가기 버겁다. 마케팅 예산을 집행하려고 하면 윗선을 설득하며 보내는 시간, 어렵게 품의 승인이 나면 야심 차게 준비한 시작과는 무색하게 타사들도 비슷비슷하게 프로모션이나 광고를 시행하는 형국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며 돈 벌어오면 예산 증액해 주겠는 상사의 답변에 점차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 매너리즘에 빠진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인생사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시간이듯 마케팅도 시간이 생명이다.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기도 하니까 말이다. <숨은 혁신 찾기>는 마케터는 물론 기업의 리더, 직장인 등 혁신의 주체가 되고 싶은 누구에게나 유익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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