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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이 보이는 회계 이야기 - 회계의 탄생부터 이론, 재무제표 속 회계용어를 한 권으로 읽는다
구상수 지음 / 길벗 / 2019년 12월
평점 :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나누는 기준은 문자를 사용하는 시점이라고 한다. 문자의 사용으로 인하여 어떤 목적을 위해 기록을 하며 경제활동과 더불어 지식 축척이 가능하여 사회적 발전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에 최초로 기록됐던 이름은 무엇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기원전 2600년경 수메르인이 만들었던 쿠심 점토판에 새겨진 쿠심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쿠심 점토판에는 보리의 양을 기간이 기록되어 있는 회계정보가 담겨있었다. 인류 역사에서 최초로 발견된 점토판에서는 위대한 왕도, 제사장도, 장군도 아닌 회계정보를 담당하는 사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던 것이다.
돈의 흐름이 보이는 회계 이야기는 회계가 인류 역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떤 영향력을 끼쳐 왔는지 말하고 있다. 역사와 인문 그리고 사회적 문제와 연동하여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 중심에만 치우치지 않았으며 특히 회계의 탄생과 기업 회계의 재무제표 용어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활용 방식에 대해서도 로이드 커피하우스라는 예시를 들어가며 회계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친절하게 설명한 책이다. 회계라는 것에 대해서 그 일을 하는 사람만 알면 되는 특정인을 위한 지식 영역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회계는 곧 우리의 일상이며 우리의 생활과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을 알 수 있다.
천년 제국 로마도 안토니우스의 부실 회계 문제를 옥타비아누스가 처리하고 황제에 올라서 회계질서를 확립하면서 로마가 부흥하는 기틀을 만들었다. 이와는 반대로 무적함대로 불리던 해 가지지 않는 나라 스페인은 국가 회계 관리에 무지했던 펠리페 2세는 원정에 필요한 재원조달과 운영 그리고 선박의 유지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 등 회계 관리가 되지 않은 채로 무리하게 전투를 치르다 결국은 스페인을 파산하게 한다.
1929년 뉴욕 주식시장 대폭락을 시작으로 시작된 사상 최악의 경제 대공황의 주된 요인이 기업들의 재무와 관련된 통일된 규칙이 없는 부정확한 회계정보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새롭게 제정된 회계원칙을 만들게 된다.
돈의 흐름이 보이는 회계 이야기를 읽다 보면 회계가 세상에 끼친 영향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금융, 투자에 관계되어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기본적인 기초 회계지식이 있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서는 누구나 금융을 알아야만 하는 시대이다. 그래서 회계는 누구나 알아야 하는 꼭 필요한 지식이 아닌 상식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누구나 회계에 대해 친숙해질 수 있을 거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