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철학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시리즈
개러스 사우스웰 지음, 서유라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2,500년 이상의 역사 속에서 진화하며 수많은 하위 분야를 포괄하고 있는 철학은 진리를 추구하면서 문학과 예술, 종교를 좋은 동시에 과학과도 연관이 있어 쉽게 정의하기 어렵다. 100개의 명언 시리즈답게 소크라테스, 토마스 아퀴나스, 르네 데카르트, 프리드리히 니체, 하이에크 등 위대한 철학자들의 명언 100개로 구성되었다.

100개의 문장은 유명하면서 악명 높고, 논쟁적이며 모호한 문장들과 짧은 문장으로 구성됐다. 동일한 인용문이나 철학자를 두 번 거론하지 않고 철학자들의 역사적 배경을 소개해서 철학자 개개인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에는 다소 미비할 수 있고, 철학자 한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책을 몇 권씩 섭렵해야 이해할 수 있는 철학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개러스 사우스웰은 철학이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하였지만 중국이나 인도 등 동양 철학이 서양 철학에 뒤지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양철학은 자기인식,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다며 노자의 <도덕경>으로 서두를 끌어간다는 점이 신선했다.

철학은 예술 철학, 페미니즘, 과학철학 그리고 문화와 사회에 대한 다양한 문화적 이론은 물론 수많은 학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철학의 핵심적인 본질을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 동시에 어느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형이상학은 현상의 본질을 파헤치며 그것을 구성하고 형성하는 근본적인 요소에 대해 다룬다. 지식을 다루는 인식론은 지식의 출처가 어디인지,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 탐구하고, 도덕 철학은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고, 자신의 행동의 정당성을 증명할 방법을 연구한다. 나아가 선한 삶으로 이끌어 줄 태도와 행동을 추구하게 만드는 것이다.

플라톤은 '잘못은 무지에서 온다'라는 소크라테스의 영향을 받은 수제자이다. 미국의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은 '지식은 선행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무지는 악행을 보장한다'라고 했다. 저자는 알고 저지르는 범죄가 더욱 잔혹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이지 않다는 전제하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무지에서 저지르는 악행은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대부분 멈춘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지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웠던 것 같다.

 

저자는 철학이 무엇인지 파악하기에 앞서 철학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며 철학의 근본은 사유한다는 것임을 강조한다. 철학은 어떤 근거에서 시작되는지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100개의 명언으로 보는 철학>은 수많은 철학자들이 던진 질문과 그에 대한 결과로 해답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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