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디자인 - 공유경제의 시대,미래 디자인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김영세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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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영세는 세상에 없던 삼성 애니콜 '가로본능', 라네즈의 슬라이팅 팩트 등 제품 디자인은 물론, 국립 중앙박물관 지하 통로 나들길과 2018 평창올림픽의 성화대와 성화봉 등을 디자인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디자인계의 구루다. 디자인 트랜스 포메이션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디자인을 보고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상상력이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제품의 개발 초기 단계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디자이너의 풍부한 상상력이 개입하지 않는 부분이 없다. 디자이너의 능력이 기업 성장의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

 

현대 디자인의 명제가 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rom follows function)". 저자는 독일의 바우하우스가 출범한지 100년이 된 지금, 대량생산에 이바지한 바우하우스의 철학이 여전히 유효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엄청난 변화를 몸소 느끼며, 디자인의 역할도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며 빅 디자인(Big Design) 이론을 내놓았다.

외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코레이션이 스몰 디자인(Small Design)이라면,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의해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찾아내는 역할이 빅 디자인(Big Desing)이라 한다.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기술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관심이다. 빅 디자인 시대에는 비즈니스맨들 모두가 디자이너처럼 생각하며 사용자들을 위한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 기업가들은 디자이너처럼 생각하고, 디자이너들은 비즈니스 플래너가 되어야 한다.

디자인은 단순히 껍데기를 예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만들어내는 일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면, 많은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혁신적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프로텍은 스몰 디자인이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빅 디자인의 산물이기도 하다.

 

디자이너는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원하는 바를 찾아내어야 한다. 이른바 빅 디자인이란, 모든 부분에서 디자이너의 생각을 기반으로 세상에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찾아내는 것이다. 디자이너가 제품 개발 전면에 나서지 않고 마지막 단계에서 겉 포장만 하는 디자인은 이제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는 것이다. 이는 디자인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기존의 디자이너들이 오더를 받아 왔다면, 오더를 내리는 디자이너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기획 가능한 디자이너들이 많아진다면, 회사의 효율성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 가치가 높아질 텐데, 디자이너들의 레벨업이 전 업계로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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