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의 역사 - 평평한 세계의 모든 것
B. W. 힉맨 지음, 박우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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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진화되어 왔고 그 과정 속에서 문명화되어 인간은 점점 편리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 문명화가 가능하게 한 출발점은 과연 어디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 역사학자이며 지리학자로 활동 중인 B.W .힉맨 호주국립대 역사학과 교수는 평면의 역사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평면의 역사에서 힉맨교수는 평면(FLATNESS)은 인류세의 근간이라는 표현을 한다. 인류세라는 의미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크뤼천이 발표했던 논문 속의 새로운 지질시대 개념이다. 인류세는 인류의 발전으로 인하여 자연환경이 파괴되어 지구의 환경 시스템이 급격히 변하게 된 20세기 이후를 뜻한다. 즉 인간의 편리함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게 된 모든것들이 포함되며 종이에서부터 도로, 항만, 철도, 비행기 활주로, 모니터, 스크린, 등등이 있다. 저자는 인류가 문명화가 가져온 인류세의 발달의 근간이 바로 평면이라는 것이다.

과거 평면에 대한 인식은 단조롭고 무미건조하며 단편적이고 무료한 의미로 전달되어 왔다 하지만 힉맨교수는 평면은 매끄럽고 굴곡이 없으며 수평과 예측성을 암시하기 때문에 현대 문명의 발전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인류의 중요한 의미로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 화면이며 PC 모니터, 잠을 자는 침대, 생활하는 주거공간, 출근하는 도로들은 모두 평평하기 때문에 각각의 이용 가치가 있다. 만약 평평하지 않을 경우 실용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며 제 기능을 상실할 것이다.

인류를 바꾼 발명품 중 가장 획기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은 단연 바퀴다. 아무리 획기적인 발명품인 바퀴도 지표면이 평평하지 못하면 잘 굴러갈 수 없다. 그래서 인류는 지표면에 평지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평평하고 매끄러워야 수레와 같은 운송수단이 잘 이용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건축물 또한 평지에 세워야 더 단단하고 던 높게 세울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평지가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만들어져왔다. 산업혁명 이후 평지를 만들기 위해서 시행한 토목공사로 인하여 연간 370억 톤, 연간 1인당 6톤의 흙과 돌이 옮겨졌다고 한다. 앞으로 2050년까지는 2500만 km의 평지가 더 건설될 계획이라고 한다.

 

문명화는 인간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평면은 계획되고 설계된 것으로 탈자연을 뜻하고 자연의 보존을 버리고 파괴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평면성은 인간에게 있어서 편리함과 효율을 제공하지만 반대로 자연과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는 양면성 또한 가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가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생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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