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주는 아빠의 편지>는 아버지가 딸에게 전하는 170
가지의 지혜를 담아냈다. 편지에는 자기관리에서부터 직장 생활, 가정생활을 포함하여 자동차 관리법 등의 일상생활까지 꼼꼼한 조언이 담겨있다.
아버지에게 익히 들었을법한 이야기들이지만, 타인의 아버지가 딸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어떠할지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아버지들의 마음은 다
비슷해서일까. 자상한 아버지의 에피소드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책장이 얼마 남지 않아진다.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다.
사람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다. 나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므로 나를
잘 관리해야 한다. 내가 나를 아끼지 않으면 결코 누구도 나를 아껴주지 않는다. 따라서 나를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내가 결정된다. 부모가 물려준 유전자에 의해 신체적인 모습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에는 유전 외적인 요소에 의해 신체, 인성 등이 형성되어 간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양육방법에 의해 성품이나 습관 등이 길러지지만
청소년기 이후에는 자신의 사고와 판단 그리고 행동에 의해 삶의 형태가 좌우된다. 따라서 스스로 자신을 만들고 가꿔나가야 한다. 부모가 물려준
기본 바탕 위에 멋있고 아름다운 자신을 만들어 가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꾸준하게 노력을 기울이면서 자신을 훌륭한 인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즐겁고 보람된 일이다. '나'라는 작품을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마음으로 온갖 정성을 기울여 나를
관리해야 한다.
세상에 태어나 부끄러운 삶을 산다는 것은 자신은 물론 낳아주신 부모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다. 잘나서 세상에 공명을 떨치지는 못해도 최소한 남에게 손가락질 받거나 욕은 먹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늘과 땅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당당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자기 관리는 순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자기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성이 있어야 한다.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다. 가정과 일에 쫓기고, 직장 일에 시달리다 보면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간다. 몸과 마음이 찌들어 갈
수밖에 없다.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방법은 몸과 마음에 여유를 갖는 것이다. 어느 아버지나 딸이 조금이라도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듯
에피소드 한 편 한 편에 딸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