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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자아와 이드는 프로이트 이전부터 동양에 있었다 - 서양심리학 vs 동양심리학
진혁일 지음 / 보민출판사 / 2019년 8월
평점 :
<자아와 이드는 프로이트 이전부터 동양에 있었다>는 서양
심리학도, 동양 심리학도 아닌 순자의 '화성기위'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 내용을 다루고 있으나 자기 계발서로 우리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인간의
정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여 인생을 보다 가치있게 개척해 나가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다.
서양에서는 19세기 말 프로이트가 등장하며 의식, 전의식, 무의식, 자아,
이드, 초자아 같은 개념이 본격적으로 탄생하고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동양에는 이미 수천 년 전부터 그러한 개념이 존재했음은 물론이고 집중
연구되어 왔다. 하지만 심리학 커리큘럼의 대부분은 서양 철학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다. 문학을 제외한 인문학 서적 중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도서가
심리학 관련 교양도서들인데, 그중 95%는 서양 심리학 책이다. 사실, 서양 심리학만으로 인간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기는 불완전하다. 왜냐하면 서양
심리학은 후천적으로 형성된 인간의 정신세계만 논할 뿐, 선천적인 정신세계는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서양 철학계의 최고의 지성 프로이트와 20세기 천재 심리학자 칼 융이
논한 집단 무의식만큼은 인간의 선천적인 정신세계를 다룬다. 그러나 융은 동양 심리학에서 다루는 선천적인 정신 영역의 존재를 성찰하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서양 심리학의 사상적 기반으로는 본질을 파헤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념으로만 해석하는 무리수를 보인다. 서양 심리학과 동양
심리학은 경험과학과 자연과학의 정면 대결인 동시에 한 개인의 정신세계가 진화되었는지, 창조되었는지 그 본질을 파헤치는 건곤일척의
승부이다.
<자아와 이드는 프로이트 이전부터 동양에 있었다>는 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자는 물론이고 대중들이 쉽게 접하는 인문서인 심리학 도서의 대부분이 서양 철학에 의존되어 있음을 안타까워한다. 심리학의 기원이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여기기 쉬운데, 저자는 프로이트가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동양에 심리학이 존재했으며, 심리학의 포인트가 다름을
강조한다. 서양 심리학이 후천적인 정신세계를 연구하는 반면에 동양 심리학은 선천적인 정신세계를 다루고 있어 동서양 심리학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와
함께 각각의 개념을 파악하면 인간의 정신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하기 수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