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1년 영국에서 출간된 벤저민 디즈레일리의 젊은 공작이라는 소설에서
주인공이 경마에서 돈을 걸었는데 잘 알려지지도 전혀 예상도 못 했던(dark) 말이 우승하며 큰돈을 잃게 되는 부분이 나온다. 경마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말이 우승하며 판세를 뒤집을 때 사용되던 용어인 다크호스를 소설에 인용하면서 그 표현이 인기를 끌게 되자 그 이후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강하고 능력 있다고 생각하는 승자가 아닌 기본적인 실력이나 역량적인 면이 베일에 쌓여져 있거나 그것을 뛰어넘어 우승하는 상황에 사용하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되었다. 사회의 각 분야들에서 다크호스들의 성공과 활약상들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도서 다크호스 저자인 토드 로즈는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성
아우구스티누스같이 고대의 철학자들의 가르쳤던 인생의 성공에 대한 글들은 시대를 초월하는 지혜로서 오랜 생명력을 이어 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인간이 서로에게 성공에 대한 조언을 하는 성공 문학, 자기계발에도 유효기간이 있다고 하며 가장 유용한 성공 조언은 실제 생활에서
실행이 바로 가능하고 구체적이며 효과가 빠른 구체적인 조언이라고 한다. 인류 3세기 폴리네시아 사회에서는 카누를 잘 만들고 조정을 잘하게 성공
비결이었으며 13세기 몽골제국에서는 말을 잘 타고 간수하는 능력, 15세기 아즈텍 제국에서는 인신공양의 제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기, 18세기
러시아에서는 농노로 전락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성공 비결이었다고 한다. 다크호스는 굳이 분야를 나누자면 성공을 위한 자기 계발서이다. 하지만
각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성공의 법칙들 또한 변화되어 왔고 현재 사회에서도 그 변화의 흐름 속 연장선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성공에 대한
시대적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적인 배경과 사회적인 부분을 자세히 다루고 있기에 성공에 대한 역사와 사회적인 내용을 가미한 복합 인문서라고
할만하다.
산업화, 기계화, 디지털화로 변화되어온 현재 우리는 표준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정규 교육과 사회에서 바라는 인재도 표준화, 정형화되어 왔다. 정해진 커리큘럼에 맞춰서 교육을 받고 그 무리 중에서 가장 우수한 사람이
되고, 일류 회사에 입사하고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하는 어떤 목적지를 의식하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조언이 성공전략으로
표준화되어서 우리에게 각인되어 왔다. 하지만 현재 사회에서는 표준화되어있는 인재들을 뛰어넘는 다크호스들의 성공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들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표준화 인재와는 다른 절대적 특징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자신의 일에 대한 충족감이었다. 성공해서 충족감을 느끼는 게 아닌
충족감을 느끼기에 성공하게 된 게 가장 큰 차별화된 특징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자신의 일에서 다크호스가 되는 길은 의외로 간단하다.
자기가 충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며 다크호스 도서는 그 길을 찾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