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행복이 뇌에서
시작된다는 전제하에 뇌의 어느 부분에서 행복이 비롯되는 것인지 알아본다. 우리의 뇌는 신경학적으로 익숙한 대상에 빨리 적응한다. 우리 뇌의
기본적 특성 하나는 익숙한 것보다는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는 거다.
우리 뇌는 중요한 문제에 관해서는 습관화를 지휘한다. 이 중요한 문제가 긍정적이고 이득이 되는 경우라면 보상 경로가 활성화된다.
이 문제를 맞닥뜨리는 족족 계속해서 어떤 형태의 기쁨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익숙한지 그렇지 않은지 와 무관하게 우리가 바라거나 또
반응하게 되는 상황들이 있는 것이다.
일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의는 '업무를 수행하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와 노력'이다. 근본적으로 모든 직업과 업무는
우리로 하여금 에너지와 노력을 육체적이거나 정신적이거나 어떤 형태로든 사용하게 만든다. 이처럼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차원일지라도 일은 뇌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게 되며, 바로 이게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일이 행복하게 만드는 건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아주 어려운 이유는 뇌의 입장에선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도 '일은' 일이기 때문이라 말한다.
깨어 있는 매 순간 정보의 홍수 속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뇌는 특정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다뤄야 한다. 뇌가 모든 정보를 흡수하고 유지한다는 사실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뇌가 많은 정보 중 중요한 것만 취사하고 나머지는
경시하거나 그냥 묵살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뇌는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많은 경우 감정적 요소가 많거나
자극적인 특성이 많은 정보들은 이런 특성이 적은 일반적인 정보에 비해 우월한 힘을 갖는다. 튀긴 너겟이나 세 겹의 초콜릿 푸딩을 먹는다면 그
맛은 정말이지 최고다. 우리 뇌는 달콤하거나 고칼로리 음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이때 기쁨과 즐거움을 경험한다. 따라서 뇌는 재빨리
'튀긴 치즈=맛있다'를 배우게 된다. 팸플릿이나 딱딱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게 된 기름진 음식이 콜레스테롤과 동맥에 장기적으로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을 인지할지라도 우리는 튀긴 너겟과 초콜릿 푸딩을 먹음으로써 즐기는 즐거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 중 대부분이 다른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과 집, 일 취미를 공유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그들의 인정, 친밀감, 사랑, 웃음을
얻고자 한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우선시 여겨도 바깥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얻는다. 우리 존재의
상당 부분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토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인간관계는 우리의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친다. <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자 평생의 숙제인 '행복'에 대해 다루고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