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이 듦의 심리학 - 비로소 알게 되는 인생의 기쁨
가야마 리카 지음, 조찬희 옮김 / 수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나이 들수록 설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30대가 지나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여자라면 특히 공감할 문장이다. 30년간 마음을 공부한 일본 최고 정신과 전문의 가야마 리카는 <나이 듦의 심리학>에서
타인의 시선과 불필요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롭고 경쾌하게 나이 듦을 맞이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많은 여성이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고 갈팡질팡해 한다. 『나이 듦의
심리학』는 여성의 정년 후 삶을 주목한 최초의 도서로 나이 듦을 고민하는 40세 전후의 여성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누구나
내일이 되면 오늘보다 하루 더 나이가 든다. 그 결과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처지며, 흰머리가 생기고 나아가서는 병에 걸리고 몸이 불편해진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면 예뻐지고 젊어질 수 있다고 맹신하면서
터무니없는 돈과 시간을 들이며 젊음을 손에 넣으려는 여성은 분명 삶이 괴로울 것이다.
저자 역시
마흔이 될 무렵 주름, 기미, 흰머리,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이 한 번에 시작되어 갱년기까지 겪었는데 슬퍼하거나 놀라지 않고 받아들였다. 그녀가
나이 듦에 대해 무신경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많은 여성들이 나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착안해 젊어지고 예뻐지기 위해 무리를 하고, 일상의 여유를 잃으며 무기력해진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자유롭고 경쾌하게 나이 듦을 맞이하는
방법'에 대해 고찰하게 된다.
인생은
하릴없이 계속되고 반복되지만, 시간의 단순한 흐름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가슴 설레는 무언가를 찾아낼 때, 나아가 나이 들수록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음을 가슴 벅차게 느낄 때 비로소 인생의 깊고 진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
하고 싶은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사이에서
무엇에 신경을 쓰고 무엇을 무시하며 사는 게 좋을지 갈등하는 여성의 심리에 대해 혼자 살아가는 여성의 마음 문제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은 '자신의 삶이 어떻게 불편한가'라는 구체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열등감을 느끼는 본인의 감정이나 사고방식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힘들어한다. 특히 여성에게 이는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그리고 나이 들어가며 이상적인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저자는 나이가 들어도 지금 같은 호사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외롭지 않은 곳에 살면서 아주 가끔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 그게 원하는 전부라 말한다."제 나이가 어떤 선택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라고 항상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은 마흔이 되고 쉰 살이 되어도
나이 문제로 여전히 갈팡질팡한다. 그것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의 마음이 큰 이유를 차지한다. 남편의 정년에 압박을 느끼고
무너지지 않도록 남편의 삶을 자신의 삶과 너무 동일시하지 말고, 평소에 자신만의 취미나 좋아하는 것을 찾아 준비해야 한다. 나의 인생은 누가
설계해주는 것도 아니고, 대신 사는 것도 아니다. 나이를 들어가면서 우아하게 빛나는 인생이 되도록 마음을 단단하게 그리고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삶의 구조를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