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마라 -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에 단호해지는 심리 수업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한윤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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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00만 부 베스트셀러 <따귀 맞은 영혼>,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의 저자 베르벨 바르데츠키는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에 단호해지는 심리 수업 도서를 새로 출간했다.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마라>는 나르시시즘에 물든 착취 관계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다루고, 두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도서에는 소냐와 프랑크라는 두 남녀의 애정 선의 변화를 보여준다. 서로의 가정에 만족을 느끼지 못한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과정부터 연인이 되고 관계가 파국을 맞기까지의 모든 것을 다룬다. 나르시시즘 관계의 본보기 같은 이 둘의 관계는 소냐가 프랑크의 비난과 공격, 멸시로부터 벗어나는데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저자는 이 둘의 관계의 잘잘못을 비난하지 않고 반응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멋있다고 생각하는 자의식이 강한 연인을 원하고, 자의식이 강한 사람은 주로 의존적인 연인을 찾는다. 책에서 보이는 프랑크는 자의식이 강하다 못해 허세가 많은데 연인을 복종시키려 한다. 저자는 만약 만나고 있는 남성이 눈앞에서는 매력적이지만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하이드 같은 면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면 반드시 빨리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어린 시절 상처받고 치유할 기회를 놓친 아이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누군가가 상처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혼자 버려질까 봐 두려운 마음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나르시시즘의 체계에서 인생을 걸 만한 위대한 사랑과 항상 동경하던 이상형을 꿈꾸는 건 일종의 도피다. 나르시시스트는 지금보다 상황이 더 좋아지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마음의 결핍이 치유되기만을 바란다. 종종 이 관계가 상처만 남긴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끊어 내지 못한다. 그 이유는 상대에게 속았다는 것도, 그리고 이미 실패한 관계라는 것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상대가 내 눈빛만 보고도 원하는 걸 척척 알아채고, 부탁하는 걸 모두 들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런 행동이 사랑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나는 이제 이기적인 자기애에 빠져 타인을 조금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사랑이 아니라는 걸 잘 알아요." 자신이 변해야만 비로소 모든 게 달라진다. 연인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은 상대방에게도 상처 주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복수는 고통만 가중시킬 뿐이다. 진정한 사랑은 두 사람의 성향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사랑에 빠졌어도 우린 때때로 숨 돌릴 여유가 있어야 하고, 각자 편하게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 사랑에서 공감은 매우 중요하지만 독립성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두 사람 모두 자신과 상대의 가치를 존중하고 소중히 할 때 올바른 관계가 형성된다. 즉, 자신의 단점뿐만 아니라 장점을 스스로 인정하며 그것을 두 사람의 관계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자존감과 자기 인식을 갖춰야만 한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를 작아지게 만들고, 내 소유물로 여기는 사람 이른바 나르시시스트들이 있다.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마라>에서는 나르시시스트의 유형에 대해, 그리고 그들을 받아들이는 여성들에 대해 살펴보고, 이러한 관계를 끝내고 올바른 사랑을 하기 위한 방법을 다룬다. 어느 관계에서든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를 인정하는 것이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 급급하기 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를 계발하여 당당하게 인생을 마주하는 것이야말로 상처받지 않는 인생으로 가는 한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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