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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결 - 결을 따라 풀어낸 당신의 마음 이야기
태희 지음 / 피어오름 / 2019년 5월
평점 :
저자 태희는 내려놓음은, 모든 삶이 그럴 수도 있음을 이해하는 데에서 시작할
거라고,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내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일 줄 아는대서 출발해야 할 거라 말한다. 모든 삶은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은 나의 몫이라는 것. 그리고 나의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주위 관계를 보면, 나만 이해하면 다 편해질 것 같은데, 나만 용서하면,
나만 괜찮으면, 모든 일이 다 제자리로 돌아갈 것 같은데, 정말 그렇게 해야 하는 걸까. 아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기준은 남들이 아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 그 사과를 받아들이는 기준과 이유는 오롯이 나여야 한다." 저자는 괴로운 용서는 진짜 용서가 아닐 수 있다 한다.
이별 후 우리가 제일 먼저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홀가분함 일 수도
있지만, 이별을 하면 세상이 무너진 듯 마음이 아파온다. 그리고 이별을 받아들여야 함을 머리로는 알지만, 정작 가슴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별 직후부터 아니 어쩌면 이별을 직감한 순간부터, 밀려오는 감정 때문이다. 바로 두려움이다. 어떤 이별의 상황이 닥쳐도 절대 상대방에게
배신감이 들지 않고,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들고 싶지 않다면, 방법이 하나 있다. 만나는 동안 '손해 보지 않는'연애를 하면 된다. 만약 이별에
아파하고 때로는 배신감에 치를 떠는 이유는 그만큼 내 사랑에 최선을 다했다는 의미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상대방을 사랑했다는 의미이고,
그 시간 동안 진심을 모두 내보였다는 의미다. 상대방보다 나를 사랑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다 보면 이별의 아픔을 회복하는 시간이 짧아진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방법이나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히지 않고, 내 모든 모습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고 사랑하는 관심의 시작이다.
내가 나로서 살아가고 싶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취향껏 즐기는
것이다. 내가 나로서 살아가고 싶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려 하고, 나 또한 상대방의 성향을 존중하려 하는
것이다. 모두와 친구가 되려는 사람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내가 나의 삶을,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누리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는 오직 나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실망을 한다면, 무언가를 기대했고, 상대방이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는 것이다. 그 대상이 연인 사이든 친구 사이든, 가족 간에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기대에 못 미쳐 실망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때로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들은 겸손함이 없는 경우가 많다. 고마움의 반대말이 '당연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타인의 배려와 친절에 더 많이 감사해하고,
그것을 더 많이 표현해야 한다. 나의 사소한 배려가 또 다른 배려를 낳으며, 나의 감사함의 표현이 또 다른 감사로 이어짐을 기억해야 한다.
<마음의 결>은 글로 마음을 펼친다, 너의 마음을 읽는다, 우리의
결이 같기를 바란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마음의 고민들은 우리들의 세상살이가 비슷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음의 결>을 읽으면서 저자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만 같은 페이지도 있고, 주변의 고민 상담을 해주던 내용들이 떠오르곤
했다. 이 세상에 완벽한 해결책이란 없지만 그래도 얘기를 하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고민이 해결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모든 마음의 고민은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