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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상처받은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온 저자가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힘든
이유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라며 독자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느끼길 바라며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는 세 개의 챕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각이 많아질 때'로 나누어진다.
"사람이 가장 답답할 때는 지쳤을 때도 아니고 일이 잘 안될 때도 아닙니다. 그냥 도저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때입니다." 혹은 "요즘 주위 사람들에게 서운한 게 많다면 내가 지쳐서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타인만을 향한 배려에서 잠시 멈춰
지친 내 마음을 배려할 때입니다." 등등 구구절절 옳은 문구들로 구성된 이 책은 책장을 넘길수록 공감하게 된다. 도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는 나를 사랑하는 법, 나답게 사는 법을 잊어버린 이들을
위한 마음 지침서다.
사실 나답게 산다는 것,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어렵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삶의 주체가 나여야 하는데, 내가 만족하는 여부를 따지기 이전에 타인의 삶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초점을 두어야 비로소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당신이 항상 밝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당신이 당신의 밝지 않은 모습도
사랑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당신이 큰 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당신의 오늘의 작은 만족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듯 나와의 관계에서 내 마음을 헤아려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다 보면
자존감이 높아지게 된다. "나의 마음은 아주 특별하고 내가 꼭 필요한 걸 내가 관심 갖고 나에게 물어봐 주고, 그걸 해결해준다면 나는 큰
만족감을 얻을 것입니다. 이 만족감이 곧 우리가 말하는 행복입니다."
"사랑받으려는 사람이 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보세요. 그리고 내가
줄 수 있는 만큼의 사랑을 주는 거예요. 그것이 그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입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혼자 짊어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담담하지만 위로가 되는 따뜻한 문장으로 구성된
<타인의 시선이 힘든 나에게>는 세상살이에 고민하고 있는 친구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다.
"인격이란 그 사람의 높이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열등감이란 스스로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높이를 나타냅니다. 당신의 인격을 높이는 어느 정도인가요. 인격의 높이를 높이고 열등감의 높이를 낮추기 위해서는 당신이 타인을 나와
같은 소중한 높이로 바라보고 거기에 맞는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나의 인격의 높이를 높이기 위해 타인을 존중해 줘야 함을 되뇌어 본다.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이미 내가 그에게 많은 행복을 받아서라고 한다. 내가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나에게 이미
많은 것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씁쓸하지만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이기적인가 보다. 우리가 진짜 행복을 느낄 때는 내 것이 많을 때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을 때입니다. 내가 나의 진짜 속마음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을 살만하다 느낄 수 있는
거니까요. 마음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마음의 쉼 터가 되어주도록 마음을 열어줘야겠다. 그게
종국에는 내가 행복할 길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