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마케팅 - 끌리는 브랜드를 만드는 9가지 방법
김상훈.박선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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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시대의 소비자는 생각보다 까칠하다. 더 이상 이전 게릴라 마케팅, 스텔스 마케팅이 통하지 않는다. 철학을 담은 브랜드 전략, 진정성 있는 마케팅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본인도 마케터의 일원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고, 계속해서 변하는 마케팅 트렌드를 따라가기 버겁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기본에 충실한 진심은 통한다.

 

 

 

<진정성 마케팅>은 불황의 시대에도 통할 진정성 마케팅 9가지 방법을 광고 전문가와 서울대 교수가 집필했다. 그들은 SNS 마케팅,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최근 마케팅 전략이 통하지 않는 이유로 마케팅의 핵심을 놓치고 있다고 말한다. 좋은 제품을 잘 알리기 위해서는 말로만 떠드는 마케팅이 아니라 기업의 탄생 스토리, 철학, 실력, 성격, 개성, 열정, 소통 능력 등 핵심에 집중하고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진정성 마케팅이 통한다는 것이다. 마케팅이 상술이라는 소비자의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정성 마케팅>은 소비자를 움직이는 '진심의 단서(clues of aurthenticity)를 어떻게 노출할지 제품의 히스토리를 알리는 법, 좋은 제품을 만들고 본질적 가치를 알리는 마케팅 방법 등을 알려준다. 또한 마케터를 비롯해 경영자 그리고 마케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진정성 마케팅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서 진정성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은 모나미 볼펜, 활명수의 사례를 제시하여 설명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화제, 활명수는 1897년 대한제국 원년에 태어난 122년 전통의 브랜드다. 활명수의 원칙은 국민의 애환을 달래고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민족정신을 브랜드 이념으로 세우고 '제약보국'이라는 사명감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지켜냈다. 백성을 살리는 물, 활명수는 식량이 부족했던 조선시대 국민들은 먹을 것을 보면 무조건 먹고 보는 습성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위장장애나 소화불량이 백성 모두의 만성질병이었고 급기야 급체나 토사곽란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에 고종 황제의 궁중 선전관이었던 노천 민병호 선생이 궁중에서만 쓰이던 생약의 비방에 서양의학을 더해 동화약방을 창업하고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는 의미의 활명수를 만들었다. 마땅히 약이 없던 시절, 활명수는 만병통치약 같은 존재로, 1910년 대한민국 최초로 '부채 표'상표를 등록하며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따져가면서 기업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확인하여 상품의 장점을 과장하거나 담점을 숨기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물론 불매 운동까지 벌인다. 정보의 홍수에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에 마케팅은 사기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제 더 이상 페이스북 마케팅, 세일즈 스킬이 통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자극적인 카피, 거품 있는 제품, 서비스가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을 보고 그에 반응하는 것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던 브랜드도 기부 마케팅을 하면서 대박 브랜드가 되기도 하는 것처럼 소비자의 성향 그리고 감성이 변하였다. 마케터라면 소비자의 감성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회사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어떠한 마케팅을 해야 할지 심도 있는 고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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