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 고종 즉위부터 임시정부 수립까지
김태웅.김대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는 지금 4차 산업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과거에는 칼과 총을 무기로 패권전쟁을 하였다면 현재에는 신기술과 자본이 그 위치를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러시아, 등 선진국들의 자국의 미래를 위한 전쟁 속에서 과연 대한민국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까?

 

현재의 한국의 상황은 과거 근대사의 조선의 상황과 닮은 점이 많다. 한국은 자주 국가이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여전히 강대국의 영향력 아래 정치적 경제적인 부분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지 못하고 있다. 국력의 차이이기도 하지만 복잡하게 얽혀있는 강대국 사이에서의 과거에 역사들의 영향력이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조선이 왜 멸망했으며 대한 제국이 강대국들의 패권 다툼 속에서 어떻게 대응했는지 과연 그 대응이 그 상황에서 최선이었는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여러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현재의 직면한 어려운 난관을 해결한 극복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에서 동학농민운동과 청일전쟁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비유한 율곡이이의 주장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닫는다. 율곡은 역사의 모든 시기를 창업, 수성, 경장의 3시기로 나누었으며 일단 창업이 이루어지면 그 정신을 잘 보존해야 하는 수성의 시기가 오게 되고 수성의 시기가 오래 지속되면 문물제도가 병드는 시기가 필연적으로 오게 되고, 수성의 시기가 오래 지속되면 문물제도가 병드는 시기가 필연적으로 오게 마련인데, 이때 경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의 모순이 커져서 제 기능이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제도를 조정하는 게 경장이다. 임진왜란을 눈앞에 두었던 조선의 현실이 경장이 적기였던 것처럼 4차 산업을 앞두고 벌이고 있는 세계 패권시대인 역사의 분기점인 바로 지금이 대한민국의 경작의 시기가 아닐까 싶다.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29개의 근대적 역사의 중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기존 역사적 사실에 의문을 제시하고 현재의 기준으로 재조명하여 근대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한 책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한다. 하지만 그 대화에 참여하고 싶어도 아니 그 대화를 듣고만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포기한 경우가 많다.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대화를 들을 수 있는 귀와 더 나아가서 그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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