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장공부 - 1000명의 사장이 배우고 성공한
산조 게야 지음, 정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시장리스크는 예측이 가능한 리스크와 예측이 불가능한 리스크가 있다. 특히 자연재해와 같은 예측이 불가능한 리스크일 경우에는
피해의 규모를 말 그대로 예측하기 어려워 한 번의 피해가 기업의 생존에 영향을 끼칠 만큼 막대하다. 1995년 1월 17일 일본 코베시와 한신
지역에서 규모 7.2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최대의 지진이었다. 이 지진으로 6300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2만
6800명, 이재민은 20만 명의 인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경제적 피해 규모는 약 15조엔(159조 원)로 상상을 초월한 재난이었다. 고베 지역
산노미야 일대에서 부동산업과 요식업을 경영하던 산조는 대지진의 영향으로 약 40억 엔(약 415억 원) 이상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지진
피해 복구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의 연이은 도산과 디플레이션의 경제 불황의 여파로 최대 140억 엔(약 1500억 원) 빚을 떠안게 되었다.
수차례의 도산의 위기와 절망의 순간을 극복하고 8년의 세월 동안 회사도 가정도 지키며 빚을 모두 갚아내었다. 이때의 생생한 경험을 소중한
자산으로 자신처럼 어려움에 놓인 경영자들에게 다시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는 살아있는 컨설팅으로 도움을 주었으며 그 일화들이 사장 공부라는 책으로
나왔다.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상장 회사는 도산과 사장의 개인의 파산에 영향은 없다. 하지만 중소기업인 경우는 기업의
도산이 바로 개인의 파산으로 이어진다. 중소기업은 회사에서 돈을 빌릴 때 사장의 개인보증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회사가 부도가 나면
개인도 부도가 나는 것이다. 이것은 일본이나 대한민국이나 재기하기가 어려우며 창업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은
사회제도적으로 재기를 돕는 법 제도가 되어 있어서 창업을 적극적으로 하는데 전혀 두려움이 없다. 현재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도 1991년,
1992년, 2004년, 2009년 총 네 번이나 회사를 도산시켰다. 하지만 8년 만에 부활하여 미국 대통령까지 되었다. 이것은 아쉽지만 먼
나라 이야기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처럼 회사가 망하면 사장도 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장이라면 살아남겠다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산조는 반드시 살아남기 위해 사장으로서 공부해야 할 부분을 대주제로 사장의 마음가짐, 사장의 행동력, 사장의 분석력, 사장의
협상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총 49개의 알토란같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달하고 있다.
대한민국 기업 종사자 수로 보면 88%가 중소기업 종사자이다. 대기업에 종사자는 12%밖에 안 되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경제적 위치가 상당히 높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잘되고 성장해야 대한민국 경제도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불사조처럼 일어난 산조의 경험을 담은 사장 공부가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