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고주영 옮김 / 놀 / 2019년 2월

"행복은 아주 작은 편이 좋아. 작은 행복에도 기쁘다면, 큰 행복에는 아주 많이 기쁠 테니까."

전 세계 천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만화 <보노보노>를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책,<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가 출간되었다. 이가라시 미키오의 <보노보노>시리즈 30권 중 작가가 가장 사랑하는 이야기 18편으로 구성되었다. 작가뿐 아니라 독자에게 가장 인기 많았던 작품을 엄선하여 수록하였기에 가장 <보노보노>다운 책이기도 하다.

본 책에는 이전에 읽었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에 수록된 내용도 다수 보인다. 어른들의 만화 동화인 <보노보노>는 다소 엉뚱한 이야기에 미소 짓게 된다. <보노보노, 오늘 하루 어땠어?>에는 베스트 컬렉션답게 궁금한 것도 많고 생각도 많은 해달 보노보노, 화도 많고 급한 성격의 너부리, 괴롭힘을 당해도 밝은 포로리 등 삼 인방 외에도 보노보노의 친구들이 총출동하는 결정판이다.

다소 엉뚱한 질문을 하는 보노보노와 친구들이지만, 인생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그들의 삶에서 웃음 지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목적 달성한 게 아닐까. '걷는 게 왜 좋을까?"라고 질문하며 그냥 걷는 게 좋아서 걸을 뿐이라는 해답을 찾고, 함께 걸으면 혼자 걸을 때보다 더 좋다.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은 걸을 때 풍경을 보고 걷는 것과 같고, 오늘 뭐 했냐고 묻는 게 너부리에게는 시시한 질문으로 여겨지더라도 보노보노의 소통 방식인 것이다.

인생은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바르게 사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란다. 저자는 평범한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즐기며 살아갈 것을 강조한다. 저자의 바람대로 나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보노보노, 오늘 하루 어땠어?>를 읽는 내내 그들의 알콩달콩한 이야기에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