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 고전.인류.사회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차이나는 클라스 2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 <차이나는 클라스- 질문 있습니다>의 애청자로, <차이나는 클라스-고전/인류/사회 편> 출간에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진행자와 패널의 질의응답으로 이어지는 쌍방향 토론 방식의 교양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신선했지만, 지적 갈등을 해소시켜주는 강연자들이 전하는 지식의 깊이와 쉬운 설명 덕분에 사랑을 받은 게 아닐까. 불통의 시대이기에 더욱 반가운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도서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첫 번째 강연자는 인생과 세계에 대한 탐구가 있고 그게 사람들에게 강한 울림을 주는 것이 고전이다. 시공간을 가로질러 어떤 나라의 사람이 보더라도 '인생은 이런 것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면 그것이 바로 고전이라 말한다. 그는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 허준의 <동의보감>을 다루며 우리나라의 여행기 고전인 <열하일기>가 후대에 많이 읽히지 않음을 안타까워한다.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우리에게 어떠한 가르침을 주는지, 허준의 <동의보감>은 인체의 구조가 얼마나 우주적인 존재인지 알려주며 타고난 생명의 원기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양생을 강조한다.

 

 

2강에서는 군주를 위한 책으로 알려져 있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사실은 군주를 위해 쓴 글이 아니라 말해 신선하다. 약소국의 시민인 마키아벨리는 타국의 군주가 어떠한 방법으로 국가를 키워 가는지 지켜보고 군주의 자질에 대해 기술하는 한편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기술했다. 이 책의 핵심은 우리 모두가 군주라 말하는 공화정의 정신이다. 또한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메디치 가문에 헌정하며 자신이 메디치 가문에 필요한 이유를 책으로 어필하는 책략까지 펼치지만 채택되지는 못한 비화까지 소개한다. 더불어 16세기 이탈리아와 21세기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유사함을 짚으며 탁월한 리더, 본받을 만한 군주가 없음을 안타까워한다. 시공간을 넘어서는 배움이 고전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일 터.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공부하고 싶어지는 것 또한 역사, 고전이다.

 

 

이 외에도 대멸종에 대해 사람이 일으킨 일이니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의 노력이 인류세를 늦출 수 있다 말한다. 우리의 이기심으로 자연의 섭리를 깨는 행동들, 동물과 자연의 지배자라 여기는 잘못된 인식을 바꿔야 함을 일깨워 준다.

 

4번째 강의에는 우주에 대해 다루는데 외계인을 찾는 단체인 세티의 한 과학자는 2035년이나 2040년 경에 외계인을 찾을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달 탐사 패키지여행이 등장하는가 하면, 화성으로 이주하는 계획에 60만~70만 명이 지원하기도 하는 등 과학을 대하는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에 대하여 포항공대의 인문학과 교수가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질문하는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주제의 강의, 범죄를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페미니즘이 바꾼 시대에 대한 세 가지 챕터로 마무리한다.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없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나 자신을 알기 위해 질문하고 성찰해야 한다. 타인과 토론을 하기에 앞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라는 전제가 되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부분도 잊지 않아야 한다. 인생과 인간관계의 지혜, 인류를 위해 청년들이 분노해야 하고, 우리의 삶을 성찰하면서 소통하는 삶이 되기를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