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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0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날 저녁 어느 카페의 테라스에서
나는 환한 실루엣에 지나지 않았다.
<어두운상점들의 거리>는 첫 문단에 매료된 몇 안 되는 책이다.
첫 문장은 수도 없는 시간과 노력으로 탄생한다.
완벽한 문장을 만날 설렘이
내가 문학 작품을 좋아하는
그리고 탐독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어느날 無로부터 문득 나타났다가
반짝 빛을 발한 다음
다시 무로 돌아가 버린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10년 전 기억을 잃고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책의 두께는 비록 얇지만
섬세한 문장력과 전하는 메세지는 가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답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라고한 당신의 말이 옳았습니다.
현재의 내 모습은 과거를 살아온 나의 결과물이고,
나는 언제 無로 돌아갈지 모른다.
고로 현재를 즐겁게.충실히 살면서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