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게 (반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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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죽음을 경계로 한 대수술을 받으면서 

경험하고 느낀 감정들을 하나의 인간이자 심리학자로서

삶과 죽음에 대한 마음을 자신만의 표현한다.
 

 

 


제목이 마흔이라고 되어 있어서 마흔을 기준으로

한발 한발 다가오거나 
가볍게 넘어간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쓰이고

그들만을 위한 내용이 아닐까 선입견을 가질만하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용의 깊이는 제목의 숫자의 한계를 쉽게 띄어 넘는다.


쉰이 되고 예순이 되고, 더 나이가 들어 백세 이상의 나이가 된다 해도 
이 책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시간이 점점 더 지날수록 깊어지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처럼 새로워지고 깊어질 것이다.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죽음을 경계로 한 대수술을 받고 난 후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었으며

이 책을 집필한 된 계기가 있다. 
우연히 텔레비전에 방영하는 콘서트를 보던 중

가수가 관객들에게 물었던 질문이다.
 

 

 


p72  나에게는 노래가 있어.

 

너희들한테는 뭐가 있지?

 

 


필자는 '나에게는 글이 있지'라고 엉겁결에 답했다고 한다.
우리 자신이 어떤 상태에서도 타인에게 공헌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용기와 목표가 생겨나고 그 힘이 결국은 나 자신의 가치를 느끼는 동시에

높여가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백세시대를 이미 오래전에 맞이한 이 시점에서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고 
인생의 과정 속에 느끼는 삶의 의미에 무의미함을 느낄 수 있는

위기의 굴레에서 벗어 날수 있는 희망의 작은 용기를 얻는 방법을

스스로인 나 자신에게 답이 있다고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전하고 있습니다. 

 

 

 



p82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춤이다.

 

 


기시미 이치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인생을 바라보는

두 가지 움직임의 형태인 키네시스와 에네르게이아를

현실적으로 인생에 비유했으며, 이 책을 풀어 나가는 중심적인 철학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시간과 인생을, 시작과 끝이 있으며

불가역적으로 종점으로 향하는 움직임으로 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움직임을 키네시스라 불렀습니다.
키네시스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디에 도달했고 무엇을 완수했는지 중요합니다.

무슨 일이든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내는 것이 바람직하며

움직임이 중단되거나 샛길로 빠지면

그것은 미완성이자 불완전한 움직임이 됩니다. 


하지만 어딘가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그 과정의 한순간 한순간이 완전하며 완성된 것으로 여기며

이루고 있는 것이 전부이며,

그것이 그대로 이루는 움직임 자체를 에네르게이아 입니다.

인생도 여기 살아 있는 그 자체로 완성된 에네르게이아인 것입니다.


 

필자는 효율성과 생산성에 가치를 두는 기준에서

 현재의 모습 그대로의 가치를 보는 관점의 변화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 관점의 변화로 인해 인생을 보는 삶과 죽음의 대한

기존의 관념들이 다르게 보이는 과정을 

작가의 경험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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