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오랫동안 못 갈 줄 몰랐습니다 - 신예희의 여행 타령 에세이
신예희 지음 / 비에이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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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여행을 못 간지 오래다. 그래서 요즘은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로 간접 여행을 하며 위안을 삼고 있다.

먹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특히 여행지의 음식 이야기가 관심이 간다. 음식 이야기를 읽을 때면 침이 고이고, 다 먹고 싶어진다. 태국의 살짝 데친 피꼬막을 듬뿍 넣은 '솜땀 허이퀭'과 숯불에 구운 곱창을 넣은 '솜땀 싸이땍'은 꼭 먹어보고 싶고, 솜땀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것도 놀라웠다.

즐거운 여행을 할 기본 조건은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해 그에 따라서 해야하고, 미리 미리 건강한 몸을 만들어 두워야 한다.

오래 머물 숙소라면 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줄 작고 예쁘고 편리할 소품이나 물건을 구매해 비치해두면 확실히 숙소가 더 편할 것 같다. 좋은 생각이다.

지나갔으니 예쁜 추억일 뿐 현실에서 겪게 되는 무섭거나 예기치 못한 힘든일이 반드시 발생한다. 그런것들은 빨리 털어내는 수밖에 없다. 여행을 계속 꿈꾸는 걸 보면 나는 제법 잘하고 있나보다.

여행을 가서 눈에 담아오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사진이라도 몇장 찍기 시작한 건 최근 몇년의 일이다. 작가님 이야기를 듣다보니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게 후회가 된다. 앞으로는 열심히 기록하려는데, 언제쯤이나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작가님이 왜 이렇게 말을 재미나게 잘하는지, 아니 재미나게 잘 쓰는지, 신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직접 만나면 아주 친한 친구처럼 끝도 없이 수다를 떨 수 있을것 같다. 시간은 순삭이고, 여행가고 싶은 욕망이 들끓게 되고, 지난 여행의 순간 순간이 행복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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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 아직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박근호 지음 / 히읏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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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깊이가 깊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방어 기제로 무언가를 자세히 보지 않는다는 말이 참  슬펐다. 나도 공감능력이 깊은편이라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내가 직접 겪은 것처럼 충격을 크게 받는 편이다. 그래서, 나도 의식적으로 한 건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에  관심을 덜 주려고 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줬던 게 약점이자 상처가 된 경우가 많아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나만의 영역이 생겼다는 것도 나와 같았다. 믿고 모든 걸 다 이야기 해줬는데 그걸 약점으로 이용하는 상대를 마주쳤을 때 받은 상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평소 좋은 게 좋은거다고 가능하면 그냥 넘어가는 편인데 그걸 호구로 여기는 경우도 있어서, 나도 똑부러지게 표현하는 걸 배우고 싶다. 

사소한 일상과 친구 가족 연인 등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잠 못 드는 원인이 무엇일지 다각도로 생각해보고 그 각각의 원인에 대해, 마음편히 내려놓고 자신을 응원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준다.

나는 잠을 잘 안 자는 편이다. 나만의 온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새벽 시간을 잠으로 보내는게 아깝기도 하고, 무언가에 집중할 때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를 의식하지 못해서도 그렇다. 어렸을 때부터 습관처럼 굳어버린 생활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일부러 안 자는 거였는데, 왜 이렇게 이 책이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다. 잔잔하고 담백하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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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는 소녀와 축제의 밤
아키타케 사라다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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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아래 숨은 곳
오래되고 돌보지 않은 곳들은 이상하게 기괴한 느낌을 준다. 그런 곳에는 그곳과 어울리는 무언가가 분명 살고 있다. 사카구치 선생님의 빠른 판단이 아니였으면 무슨 일이 생겼을지 무섭다. 역시 어떤 상황에서든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살아남는다.

기척
혈연으로 연결된 가족이라도 돈 앞에서는 서로 견제하고  상대를 깍아내릴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가족을 고통속으로 밀어넣기 위해 거짓말도 서슴치 않는 인간은 끔찍하다.

시게토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거래를 제안하고, 별거 아닌 것의 댓가로 엄청난 걸 받아간다. 인간이 아닌 존재긴 해도 거래의 기본도 안 지킨다. 그때문에 짧은 삶 동안에도 계속 의심만 하고, 사람들을 멀리하게 되지만 결국 친구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래서 우리는 친구가 꼭 필요하다.

축제 날 밤에 
오빠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건 도주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덕분에 모든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다. 남매의 애틋한 사랑이 감동적이다.

인연이라는 건 과정 중에는 그게 인연인 걸 모른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게 인연이라는 걸 깨닫는다. 우연인 듯 보였지만 그들은 모두 서로에게 꼭 필요한 인연이었다.

단순히 무서운 공포 이야기가 아니다. 공포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한다. 그래서, 더 집중하게 된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한 글자도 놓치지 말고 읽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작가님이 준비해둔 큰 그림을 깨닫는 순간 처음부터 책을 다시 읽어야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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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애매해도 빵은 맛있으니까 - 당신에게 건네는 달콤한 위로 한 조각
라비니야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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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건 조심하는 게 늘었고, 결과에 자신이 없어 독립적인 선택보다는 남들을 따라가는 일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좀더 느긋하고 여유있는 생각을 하며 살아야 겠다.

실패라고 생각한 과정의 결과가 의외로 성공적일 수 있다. 미리 결과를 예측하며 자책하기보다 현재 매 순간 열심히 살면 된다.

처음부터 모든 걸 잘하는 사람은 없다. 실수하고 실패도 경험하고 극복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다. 그렇게 성장하고 성숙해간다.

편견과 부정적인 기억으로 좋은 경험을 할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선입견 없이 새로운 걸 시도해봐야 최상을 느낄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기대를 내려놓고 누구라도 나를 지배하지 못하며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아프지 않는 긍정적인 체념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꼭 그래야 하는 건 없다. 주변의 압박이 아닌 스스로 원하는 선택을 해야한다.

내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타인이 내 삶이나 감정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통해 내 마음의 구멍을 메우려 하면 그 관계는 삐그덕 거릴 수 밖에 없다.

음식이 삶의 큰 즐거움이긴 하지만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즐기는 선에서 끝내야지 집착하기 시작하면 몸과 마음 모두가 망가지게 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커녕 더 심각한 문제를 만든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가니 대신 빵테마를 정해 하는 동네 탐방 아이디어는 너무 좋다. 나도 나만의 빵집 순례 코스를 만들어 봐야 겠다.

작가님이 아키코의 수프 가게에 가고 싶어하고, 먹는 것에 있어서는 적극성과 실행성이 뛰어나다는 점은 나와 비슷하다. 그리고, '나기의 휴식'과 '앙'도 꼭 보고싶고, 빵집 지도에 나온 곳들 전부 가서 추천 메뉴도 먹고 싶다.

빵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을 통해 삶의 태도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빵집에 들러 빵을 고르고 먹는 게 우리의 인생과 닮아 있는 게 신기하다.나와 같은 빵순이들에게는 이해가 더 잘되는 책이지만, 읽는 내내 빵을 먹게되는 부작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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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권민창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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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고민을 가지고 있고, 그 고민들은 처한 현실과 성격이 다른 만큼 제각각이다.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기본 태도는 공통적이다. 이 책은 그런 상황을 좀 더 현명하고 편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삶의 기본 자세부터, 각자 맞춤 조언까지 담고 있다.

삶의 밸런스를 조화롭게 맞출 줄 알아야 하고, 자기 관리에 좀 더 신경 쓰고, 정중하고 단호하게 거절할 줄 알아야 하고, 다른 사람의 삶과 나 자신을 비교하지 않아야 하고, 아니다 싶은 사람과의 관계는 빨리 정리해야 한다.

실패를 겁내지 않고, 자신을 믿고, 고민을 너무 오래하지 않고 일단 시작하는게 중요하고,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고, 우선 순위를 정해 쓸 데 없는 데 쓰는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과거가 아니라 현실을 살면서, 자신의 멘탈을 강화 하고, 항상 주변 정리정돈을 깔끔하게 하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말고, 내 기분과 마음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막말에는 단호한 대처를 하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한다.

이미 끝난 일을 후회하는데 쓸데없는 에너지를 쏟지 말고, 모든 걸 다른 사람에게 굳이 보여줄 필요도 없고, 사람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니 사람을 구분할 줄 아는 눈이 필요 하고, 잘못한 일은 반드시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하고, 항상 자신을 우선해야 한다. 완벽하기 보다는 개선에 집중하고 분명한 자신의 원칙을 정해, 다른 사람에게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

나에게는,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하고, 환경이든 사람이든 깔끔한 주변 정리와,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건강 되찾기와,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게 가장 필요한 것 같다.

길고 지루한 잔소리나 설명이 아닌, 간략하지만 핵심은 확실히, 정확하게 전달해주고 있어서,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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