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 건 조심하는 게 늘었고, 결과에 자신이 없어 독립적인 선택보다는 남들을 따라가는 일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좀더 느긋하고 여유있는 생각을 하며 살아야 겠다. 실패라고 생각한 과정의 결과가 의외로 성공적일 수 있다. 미리 결과를 예측하며 자책하기보다 현재 매 순간 열심히 살면 된다. 처음부터 모든 걸 잘하는 사람은 없다. 실수하고 실패도 경험하고 극복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다. 그렇게 성장하고 성숙해간다. 편견과 부정적인 기억으로 좋은 경험을 할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선입견 없이 새로운 걸 시도해봐야 최상을 느낄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기대를 내려놓고 누구라도 나를 지배하지 못하며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아프지 않는 긍정적인 체념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꼭 그래야 하는 건 없다. 주변의 압박이 아닌 스스로 원하는 선택을 해야한다. 내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타인이 내 삶이나 감정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통해 내 마음의 구멍을 메우려 하면 그 관계는 삐그덕 거릴 수 밖에 없다. 음식이 삶의 큰 즐거움이긴 하지만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즐기는 선에서 끝내야지 집착하기 시작하면 몸과 마음 모두가 망가지게 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커녕 더 심각한 문제를 만든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가니 대신 빵테마를 정해 하는 동네 탐방 아이디어는 너무 좋다. 나도 나만의 빵집 순례 코스를 만들어 봐야 겠다. 작가님이 아키코의 수프 가게에 가고 싶어하고, 먹는 것에 있어서는 적극성과 실행성이 뛰어나다는 점은 나와 비슷하다. 그리고, '나기의 휴식'과 '앙'도 꼭 보고싶고, 빵집 지도에 나온 곳들 전부 가서 추천 메뉴도 먹고 싶다. 빵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을 통해 삶의 태도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빵집에 들러 빵을 고르고 먹는 게 우리의 인생과 닮아 있는 게 신기하다.나와 같은 빵순이들에게는 이해가 더 잘되는 책이지만, 읽는 내내 빵을 먹게되는 부작용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