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아래 숨은 곳 오래되고 돌보지 않은 곳들은 이상하게 기괴한 느낌을 준다. 그런 곳에는 그곳과 어울리는 무언가가 분명 살고 있다. 사카구치 선생님의 빠른 판단이 아니였으면 무슨 일이 생겼을지 무섭다. 역시 어떤 상황에서든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살아남는다. 기척 혈연으로 연결된 가족이라도 돈 앞에서는 서로 견제하고 상대를 깍아내릴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가족을 고통속으로 밀어넣기 위해 거짓말도 서슴치 않는 인간은 끔찍하다. 시게토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거래를 제안하고, 별거 아닌 것의 댓가로 엄청난 걸 받아간다. 인간이 아닌 존재긴 해도 거래의 기본도 안 지킨다. 그때문에 짧은 삶 동안에도 계속 의심만 하고, 사람들을 멀리하게 되지만 결국 친구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래서 우리는 친구가 꼭 필요하다. 축제 날 밤에 오빠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건 도주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덕분에 모든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다. 남매의 애틋한 사랑이 감동적이다. 인연이라는 건 과정 중에는 그게 인연인 걸 모른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게 인연이라는 걸 깨닫는다. 우연인 듯 보였지만 그들은 모두 서로에게 꼭 필요한 인연이었다. 단순히 무서운 공포 이야기가 아니다. 공포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한다. 그래서, 더 집중하게 된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한 글자도 놓치지 말고 읽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작가님이 준비해둔 큰 그림을 깨닫는 순간 처음부터 책을 다시 읽어야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