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선물 - The Big Present, 2022 도서 부분 iJungle Illustration Awards 수상작
이소루 지음 / ㈜소미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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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눈오는 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만난 하늘과 눈은 마치 할머니처럼 내게 하루가 힘들었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할머니의 흔적 덕분에, 할머니의 자장가 소리가 들리는 듯 하고, 할머니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 하다. 

내리는 눈은 할머니가 나를 보살피러 온 듯해, 어느 새 마음이 따뜻해지고, 평온해지며, 피로가 사라진다.

할머니란 존재는 이상하다. 그냥 할머니를 떠올리고 추억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난다. 

지금 바로 내곁에 할머니가 없어도 그녀와 함께 했던 그 모든 순간들이 오래도록 남아 나를 감싸주고, 나의 모든 슬픔과 걱정을 따뜻하게 품어준다.

내가 어떤 모습이든, 상처 투성이로 너덜 너덜해졌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다. 괜찮다고 토닥여 준다. 

할머니의 품은, 할머니의 언어는,  우리 모두를 받아들여준다. 

외할머니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기억이 전혀 없고, 친할머니는 나를 예뻐하셨지만 엄마 아빠를 많이 힘들게 해서 좋아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다보니 할머니와의 추억이 새록 새록 떠오른다. 내가 좋아하지 않아도 나에게는 언제나 넉넉한 품이 되어주셨다. 할머니의 마지막이 떠오르며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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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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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자란 '유진'은 스타트업 회사가 다른 회사에 인수된 후 멍하게 보내다 한권의 책 덕분에 여행을 떠난다. 여행하다 우연히 연이 닿은 소양리에 책도 읽을 수 있고 쉴 수도 있는 북카페와 북스테이를 결합한 '소양리 북스 키친'을 오픈하게 된다.

'시우', '형준', '세린'은 그곳에서 일하게 되고, 국민 여동생이라는 사랑스러운 소녀 이미지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지만 외롭기만 한 '다인', 쳇바퀴 같은 회사 생활에 질려있던 '나윤', 1등을 유지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다 병에 걸린 '소희', 현실이 너무 힘들어 상상의 세계속에 사는 '마리', 자신의 꿈과 현실이 맞지 않아 겨우 버티고 있던 '수혁'이 그곳에 들린다.

그들은 모두 그곳에서 자신의 내면 상태를 들여다 볼 기회를 갖고 그 감정들을 제대로 만나본다. 남들의 기준이 아닌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진짜 인생을 살아볼 기회를 갖게 되고, 성공만이 삶의 방식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법을 배운다.

그곳에서 따뜻하고 편안히 쉬는 시간을 보내는 덕분에 숨을 쉬게 되고, 성숙해지고,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얻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현실의 삶을 살아간다.

시골 할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책이다. 내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상태든, 어떤 상황이든, 아무것도 묻지 않고 편안하게 안아주고 반겨주며, 괜찮다 잘하고 있다 라고 토닥여 준다.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그곳에서 며칠 묵다 온듯한 힐링이 된다. 하지만 언젠가 꼭 직접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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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살인 - 사이버 범죄 전담 형사의 리얼 범죄 추적기
박중현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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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현 수사관님이 사이버 수사팀에서 근무하며 직접 겪은 음란물, 불법 촬영물, 아동ㆍ청소년 성착취물, 인터넷 도박, 해킹, 보이스 피싱, 사기등의 사이버 사건 추적 이야기다.

사이버 범죄에 가담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고, 다양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리고 가해자들 대부분의 오프라인 속 삶이 정상적이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사이버 세상에서는 익명이고 잡히기 어려워, 인간 쓰레기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죄의식도 없다. 꼬리가 잡혀 처벌을 받게 되었을 때도 반성하거나 피해자에게 미안해하는 마음보다는 자신에게 가해질 피해만 신경쓴다.

사이버 범죄 조직들은 전 세계에 펼쳐져 있고, 도박 사이트 공급자들과 음란물ㆍ성인 웹툰ㆍ불법 촬영물ㆍ성착취물을 공급하는 광고 대행 업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있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고, 피해자들도 늘고 있다.

범죄 관련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자신이 범죄에 휘말리는 것도 모르고, 친절한 몇마디에 마음을 열게 된다. 보안의식과 예방 조치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고, 관련 기관이나 사이트의 적극적인 통제도 필요하다.

수사관님들은 너무 많은 사이버 범죄자들 때문에, 개인 삶이 없고 가족과 불화가 생기고, 사건 피해자들의 고통을 보고 분노해 냉철함을 잃을 때도 있다. 절대 쉽지 않은 삶이다. 그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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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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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하나의 병에 대해 반응이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치료약을 발명하려고 노력하고, 누군가는 치료약이 생기는 걸 두려워 한다. 누군가는 그 병을 이해하고 도우려하고, 누군가는 악용한다. 선택은 분명 각자의 책임이다. 

6명의 열광하는 일본인들
팬덤끼리만 아는 팬들의 문화가 있고, 아이돌 
현장도 그 안에 속해본적이 있는 사람들만 안다. 팬들은 당연히 자신의 아이돌을 위한 쪽으로 기울수 밖에 없다.

도청당한 살인
뛰어난 청력을 가진 사람과 뛰어난 추리력을 가진 사람의 조합 탐정 사무소는 완벽하다. 더군다나 그들은 서로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있다. 그들만 있다면 해결 못할 사건이 없다. 

13호 선실에서의 탈출
1박 2일 동안 호화 여객선에서 추리 게임을 한다. 각자 한 추리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모인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 한 사건이 발생한다. 걷는 사람위에 뛰는 사람이 있고,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다는걸 여실히 보여준다.

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다. 네편 모두 소재가 신박하다. 그리고 하나의 소재를 중심으로 여러 요소들이 엉켜 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와 전개에 푹 빠져 읽었다. 경이롭고 대단하다는 말을 들을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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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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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 커쇼'는 '브라이언 머레이'와 공동으로 추리 소설만 취급하는 전문 서점인 '올드데블스'를 운영한다. 눈보라로 세상이 모두 멈춘 어느 날 FBI 특수 요원 '그웬 멀비'가 찾아온다.

그웬은 맬컴이 2004년 올드데블스 블로그에 올린 '여덟건의 완벽한 살인' 이라는 리스트에 따라 누군가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며, 그 살인범을 찾는 걸 도와 달라고 한다. 

맬컴은 자신이 오래전 올린 리스트를 다시 훑어 보면서 기억을 더듬어 나름의 추리를 시작한다.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의심스럽다. 모두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 해서 범인을 찾아내기가 갈수록 어렵다. 
착각인 듯 환상인 듯 꿈인 듯 진실인 듯 다가갈수록 더 복잡하고 어려워진다.

생각지도 못 한 범인의 정체에 배신감이 들기도 하지만, 범인의 심리 상태를 따라가는 게 흥미롭다.

리스트의 8권 책중 '애거서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 한권만 읽어봤다. 남은 7권도 읽어보고 싶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있다니까 책뿐 아니라 영화도 보고 싶다.

리스트 책들 외에도 많은 추리소설이 소개되어 있다. 그 모든 책들을 다 읽어보고, 이 책속의 사건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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