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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선물 - The Big Present, 2022 도서 부분 iJungle Illustration Awards 수상작
이소루 지음 / ㈜소미미디어 / 2022년 4월
평점 :
어느 눈오는 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만난 하늘과 눈은 마치 할머니처럼 내게 하루가 힘들었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할머니의 흔적 덕분에, 할머니의 자장가 소리가 들리는 듯 하고, 할머니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 하다.
내리는 눈은 할머니가 나를 보살피러 온 듯해, 어느 새 마음이 따뜻해지고, 평온해지며, 피로가 사라진다.
할머니란 존재는 이상하다. 그냥 할머니를 떠올리고 추억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난다.
지금 바로 내곁에 할머니가 없어도 그녀와 함께 했던 그 모든 순간들이 오래도록 남아 나를 감싸주고, 나의 모든 슬픔과 걱정을 따뜻하게 품어준다.
내가 어떤 모습이든, 상처 투성이로 너덜 너덜해졌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다. 괜찮다고 토닥여 준다.
할머니의 품은, 할머니의 언어는, 우리 모두를 받아들여준다.
외할머니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기억이 전혀 없고, 친할머니는 나를 예뻐하셨지만 엄마 아빠를 많이 힘들게 해서 좋아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다보니 할머니와의 추억이 새록 새록 떠오른다. 내가 좋아하지 않아도 나에게는 언제나 넉넉한 품이 되어주셨다. 할머니의 마지막이 떠오르며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