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지 않아
스미노 요루 외 저자, 김현화 역자 / ㈜소미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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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ㅡ 가토 시게아키
단순하고 평범하지만 중요한 일상이다. 누군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누군가는 자신이 좋아 하는 걸 하느라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네가 좋아하는/내가 미워하는 세상 ㅡ 아가와 센리
친구들이 자신의 취향을 공감해 주지 않는다고, 감출 필요는 없다. 계속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과 취향을 보이는 것이 진짜 진정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핑퐁트리 스펀지 ㅡ 와타나베 유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출근 하기 싫어하는 건 사람이든, 심지어 로봇이든 모두 같다는 게 웃음이 난다. 

어섭쇼 ㅡ 고지마 요타로
늘 함께 있던 누군가의 빈자리의 공허함은 크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새로운 사람으로 그 자리를 채우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된다.

종말의 아쿠아리움 ㅡ 오쿠다 아키코
상대방이 요구하거나 원하지 않고 베풀어지는 호의는 진정한 호의가 아니다.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어쩌면 다른 사람을 위하는 척, 자신의 우위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걸 수도 있다.

컴필레이션 ㅡ 스미노 요루
매일 다른 다양한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것과 자유 중 선택을 해야 한다면, 나는 분명 자유를 선택할 것이다. 답답한 걸 못 견디기 때문이다. 친구도 중요하지만 자유가 없다면 숨을 쉴 수 없을 것이다.

다른 이들을 삶을 엿보면 참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싶다. 하기 싫어하지만 해야하고, 가고 싶지 않지만 가야하고, 자유를 갈망하지만 쉽게 누릴 수 없다.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는 게 위안이 된다. 평범한 일상에 대한 공감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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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A 살인사건
이누즈카 리히토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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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9살이었던 '미쓰키'는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그 아이를 살해한 범인은 14살 중학생 '오치아이 세이지', 하지만 그는 소년법의 보호에 따라 실명공개 없이 소년A라 불렸고, 교정교육과 치료를 받기위해 의료 소년원에 수감되었다가 풀려난다. 그후 그는 이름과 호적을 바꾸고 성형까지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지금 갑자기 그 사건의 영상을 담은 스너프 필름이 다크웹의 경매 암시장에 올라온다.

감찰계 계장 '시라이시 히데키'는 그 영상이 경찰 내부에서 유출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 사건의 세부사항과 관련자들을 조사하게 된다.

분명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들은 벌을 받아야 하는게 옳다. 그걸 법이 하지 못하거나 놓치는 일도 있어, 억울하거나 분노하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정당한 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이용한 처벌을 용납해야 할까?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범죄자를 인권의 이름으로 보호해야 할까?
자신이 믿는 정의와 신념하에 이루어진, 어떤 맹목적인  행동도 이해해야 할까?
자신이 당한 끔찍한 고통의 복수는 정당할까?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던졌지만, 어느 것 하나 확실히 답할 수 없었다. 가치관이 심하게 흔들리고, 정의의 개념이 혼란스러워진다. 그들 각자의 상황과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에, 내 마음이 더 복잡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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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봄의 정원 ㅣ 팜파스 그림책 2
강혜영 지음 / 팜파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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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봄날, 따뜻한 햇빛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며 설아는 할머니 댁에 간다. 설아는 항상 할머니의 정원을 좋아하지만, 특히 알록달록 꽃들이 가득한 봄의 정원을 좋아한다. 

오늘도 할머니는 정원에 꽃을 심고 있다. 설아는 할머니를 도와 정원에 꽃을 심고, 딸기와 진달래꽃을 바구니 가득 딴다. 할머니와 설아는 딸기 주스와 진달래꽃 화전을 만들어 먹으며 봄을 온전히 즐긴다.

할머니집에는 할머니의 오랜 손길이 묻어있는 물건들이 가득해 더 정겹고 편안하고,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평화롭고 여유롭다.

시골 할머니집과 봄 정원의 일러스트가 너무 생생해, 나도 설아 할머니의 정원에 함께 있는 듯하다. 할머니의 다정함과 봄 햇살의 따사로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나의 몸과 마음의 모든 감각들이 살아난다.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진달래 화전 만드는 법은 아이와 함께 화전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을만큼 쉽게 설명되어 있어, 도전해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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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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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합의 각 국가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범죄자들, 소아성애자,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해 '붉은 여왕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안토니아 스콧'은 그 프로젝트의 스페인 붉은 여왕으로 선발되어, 최고의 능력치를 유지할 수 있는 훈련을 받는다.

그녀는 현재 기록상 가장 높은 아이큐를 가진 인간이고, 그동안 11건의 사건에 참여해 10건을 해결했지만, 3년전 자신의 직업때문에 남편이 다친 이후로, 그녀는 자신을 자책하며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붉은 여왕 프로젝트의 연락요원 '멘토르'는 19살 소녀를 도우려다가 오히려 함정에 빠진 경찰 '존 구티에레스'를 이용해 스콧을 다시 사건에 참여하게 만든다.

그들이 엄청난 부자이고 유명한 은행가 집안의 십대 소년의 납치및 살해 사건을 조사하던 중 섬유제국의 딸이 납치되는 사건이 또 발생한다.

뛰어난 능력으로 불가능이 없지만, 남편이 다친 일로 트라우마가 생긴 스콧과, 정의를 위해서라면 적당히 불법적인 일도 주저없이 저지르는 존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처음에 그들은 서로 맘에 안 들어해, 삐그덕 거리기만 한다. 그러다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가까워지게 되고, 어느새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든든한 파트너 관계가 된다.

주로 스콧이 머리 역을 존이 몸의 역을 하지만, 때로는 필요에 따라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두 사람의 케미가 너무 좋고, 궁합이 잘 맞아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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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밤 - 나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유희열.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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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이용하는 음원 사이트에 이 책과, 함께 들으면 좋은 추천 음악들이 소개되어 있는 걸 보았다. 추천 음악들을 듣다보니 이 책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프로밤산책러 유희열이 서울 곳곳을 밤에 산책하면서, 산책로도 소개하고, 그 길과 관려된 추억이나 느낌, 경험을 공유한다.

소개된 곳 모두 걸어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지만, 특히 해방촌의 108계단과 함께 골목 곳곳의 고양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싶고, 명동의 '재미'있는 거리, '재미로'의 '명랑 골목'에서 추억 속 캐릭터들과 사진도 찍고 싶고, 유희열님이 권해준 도산공원 산책로도 걸어보고 싶고, 내 최애 아티스트 SNS에서 구경만 했던 석촌호수의 야경도 보고 싶고, 요즘 핫하다는 익선동 한옥거리를 지나 돈의동 골목에서 갈매기살도 먹어보고 싶고, 유산슬 노래에 등장했던 합정역을 지나 홍대의 밤거리에서 공연도 즐겨보고 싶다.

항상 다니는 곳도 버스나 차를 타고 지나가는 것과 걸어서 다니는 건 완전 다르다. 구석 구석 놓치고 지나쳤던 것들을 보게 되고, 좀 더 그곳의 풍경과 하나가 될 수 있고, 그 곳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같은 장소를 낮에 걷는것과 밤에 걷는 건 다르다. 풍경과 나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고, 별빛 하나, 바람 한점 풀한포기도 더 사랑하게 된다. 

서울을 방문할 때마다 매번 일정에 쫒겨 바쁘게 지내다 오는데, 다음 번 방문때는 잠시 밤산책 해보는 여유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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