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 삶과 태도에 관하여 ㅣ 조우성 변호사 에세이
조우성 지음 / 서삼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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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가님이 25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직접 겪은 이야기들이다. 

자식을 똑같이 사랑하는 마음과 그 어느 누구도 상처입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지를 발휘한 어머니의 지혜는 감탄스럽고,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안위쯤 얼마든지 내던져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아버지의 마음은 감동이다. 이게 바로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의도로 행한 호의가 큰 재앙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말이 상대방에게는 평생잊지 못하는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끔찍한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고, 반대로 누군가에게 건넨 따뜻한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항상 말을 뱉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아무리 작은 것도 세상에 꽁으로 얻어지는 것은 없으니 혹여나 그런 요행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 혹시나 그런 기회가 생겨도 흔들리지 말고, 진정 소중한 것을 잊거나 놓쳐서는 안된다.

돈 때문에 가족과 친구를 져버려서는 안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이기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선을 행하면 선을 받고 악을 행하면 반드시 그 악을 받게 된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나도 모르게 법적인 소송에 휘말리는 일이 생길수도 있다.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어설픈 조언을 따르다가는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직업이 변호사이지만, 상황을 무조건 소송으로 해결하지는 않는다. 사람을 먼저 보고, 이해하고, 진심으로 돕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P. 49
어쩌면 우리네 인생살이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촘촘히 엮이고 얽혀 있는 그물망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어찌 오늘 하루를 함부로 살 수 있겠는가.

P. 151
가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세상은 촘촘한 그물로 서로 엮여 있고 누군가의 행위와 염원은 그 그물망을 타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거나 나쁜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상상해보곤 한다.

P. 236
통장에 몇 푼을 더 쌓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선의 마일리지를 쌓는 것이다. 때론 마법처럼 그 선의 기운이 인생을 바꿀지도 모를 일이다.

P. 287-288
주위의 힘든 사람이 어렵사리 도움을 청했을 때 능력이 닿는 한에서 손을 잡아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연대요, 인간다움이다.

※ 본 책은 드라마의 일부 에피소드 (4, 11, 13, 14회)의 원작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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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마시 탐정 트리오 ㅣ 한국추리문학선 13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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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요양센터 '풍요실버타운'에는 다양한 이유로 다양한 사연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산다. 아파트 개념의 다양한 크기와 다양한 가격의 주거공간이 있고, 혼자 또는 부부가 함께 머물 수 있는 이곳은, 60세부터 사망 때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 곳에 사는 전직 미스터리 드라마 작가였고, 말발 좋은 69세 '가영 언니', 전직 교사이자 독신인 60세 '나숙씨', 힘세고 건망증에 시달리는 64세 '다정 할머니' 세사람은 절친이다.

요양센터 생활은 편하기는 하지만 밖에서의 자유가 그립기도 하고, 돈도 벌고, 지루함과 무료함을 이겨보기 위해, 세사람은 '할마시 탐정단'을 만든다.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의 세 사람은 서로의 핸디캡을 보충해 주면서, 각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사건을 해결한다.

사라진 물건을 찾아 주기도 하고, 살인과 사이버 몸캠 피싱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보이스 피싱단을 검거하기도 하고, 숨겨진 음모를 파헤치기도 한다.

몸이 아파 거동이 불편하고, 자꾸 깜빡거리지만 여전히 마음만은 20대인 타운 입주민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유쾌하게 사는 모습은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풍요실버타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다. 특히 할마시 탐정  트리오의 활약을 더 보고 싶고, 나숙 씨와 강사장님의 앞으로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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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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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웬 애슐레이'는 별 볼 일 없는 작가인데다, 대장암에 걸린 어머니를 병간호 하느라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일주일 뒤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리티 크로퍼드'의 총 9권의 '고귀한 미덕 시리즈' 중 남은 3권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그 시리즈를 쓰기 위해 로웬은 베러티의 집에 머물면서 서재의 자료들을 살펴본다.

그녀는 자료가 들어 있는 박스에서 우연히 베러티가 쓴 자서전을 발견하고 읽게 되는데, 원고를 읽어가면 갈수록 경악하게 된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악한 영혼도 그녀보다 더 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잘못된 집착과 사랑이 결국은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고, 어린 아이들까지도 희생시켰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이미 벌을 받았지만, 그걸로는 그녀가 한 짓과 비교해 너무 부족하다. 남은 다른 가족들만이라도 그녀에게서 벗어나 행복을 찾길 바랬다. 

상처입은 이들을 열심히 응원하면 할수록, 그녀에 대한 분노가 점점 커지더니 어느 순간 나도 악마가 되어 그녀를 죽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악마로 만든 건 그녀라고 합리화 하고 있었다. 

휘몰아치는 마지막 반전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 내가 날 악마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끝까지 악마가 아니라 희생자일 뿐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악마이자 가해자였다.

왜 소설의 결말을 두고, 인터넷상에서 독자들의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것 같다. 나는 그 어느 쪽의 편에 설 수 없을 것 같지만, 또 양쪽 편 둘다를 지지하는 의견도 얼마든지 피력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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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의 모험 2 ㅣ 구름이의 모험 2
Sevin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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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몽실 하얗고 귀여운 강아지 '구름'이는 '마파마파'라고 외치면 구름으로 변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진짜 구름이 되고 싶어서, 그 힘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과 동물들을 돕는다. 

주인 아주머니가 외출하거나 출근하면 구름이는 혼자 제주도의 계곡, 바다, 바닷가, 목장, 숲, 산, 올레길, 산방산, 몽돌해변등을 돌아다니며, 곤란에 처한 이들을 구해주고 도와준다. 가물때는 비를 내리기도 하고, 불이 났을 때는 불을 끄기도 한다.

구름이가 도와주는 동물들은 모두 작은 새끼들인데, 이름도 너무 귀엽고, 각각 동물들이 어디에서 살고, 무엇을 먹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특징과 동물의 세계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나도 동물들만 볼 수 있는 작은 다람쥐 로이가 운영하는 '로이 가게'의 손님으로 선택 받고 싶다. 칭친 한 봉지, 추억 붕어빵, 별빛 밤하늘 주스, 알밤 꿀 튀김 전부 맛보고 싶다.

구름이는 많은 착한 일을 한 덕에 구름왕으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하나 더 받게 된다. 다음편에서는 그 능력들을 이용해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가 된다.

책을 다 읽은 후 이 책을 쓴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역시 그래서 상상력이 풍부하고, 나의 동심을 자극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뛰어난  글솜씨에 놀라기도 했고, 현재 제주도에 살고 있어서인지 익숙한 지명들이 보여 더 반갑고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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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앨리슨 몽클레어 저자, 장성주 역자 / 시월이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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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런던에서 '아이리스 스파크스'와 '그웬덜린 베인브리지'는 '바른만남 결혼 상담소'를 운영한다.

전쟁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비밀이 가득한 아이리스와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충격을 겪은 후 6살 아들과 시댁에 살고 있는 그웬덜린은 성격도 자라온 환경도 현재의 상황도 서로 다르지만 결혼 상담소를 은근 잘 운영해 나가고 있다.

어느 날 그들의 상담소 고객 '탈리'가 살해 되고, 그들이 소개한 '디키 트로워'가 범인으로 잡히는 사건이 발생한다. 상담소에 흠집이 나서 고객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트로워에 대한 믿음으로 두 사람은 탈리 사건을 파헤친다.

때로는 서로 각자의 방식으로 따로, 때로는 함께 힘을 합쳐 진실에 다가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둘은 서로의 비밀에 대해 알게되고, 서로를 인정하며, 단순한 동업자가 아니라 진정한 친구가 되어간다.

전쟁 중 과거로 자신을 꼼꼼 숨기고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며 긴장된 삶을 살던 아이리스는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되고, 의존적이고 시어머니를 두려워만 하던 그웬덜린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처음 그들의 시작은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결국은 삶에 의미가 있는 관계가 되고,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성장하게 해준다.

전쟁후의 물자 부족으로 겪어야만 했던 힘든 현실이 잘 묘사되어 있고, 그로 인해 발생했던 사건도 잘 맞아 떨어진다. 그리고, 두 사람의 역할도 너무 잘 어울리고, 그 당시의 결혼 상담소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그들의 다음 활약상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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