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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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웬 애슐레이'는 별 볼 일 없는 작가인데다, 대장암에 걸린 어머니를 병간호 하느라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일주일 뒤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리티 크로퍼드'의 총 9권의 '고귀한 미덕 시리즈' 중 남은 3권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그 시리즈를 쓰기 위해 로웬은 베러티의 집에 머물면서 서재의 자료들을 살펴본다.

그녀는 자료가 들어 있는 박스에서 우연히 베러티가 쓴 자서전을 발견하고 읽게 되는데, 원고를 읽어가면 갈수록 경악하게 된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악한 영혼도 그녀보다 더 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잘못된 집착과 사랑이 결국은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고, 어린 아이들까지도 희생시켰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이미 벌을 받았지만, 그걸로는 그녀가 한 짓과 비교해 너무 부족하다. 남은 다른 가족들만이라도 그녀에게서 벗어나 행복을 찾길 바랬다. 

상처입은 이들을 열심히 응원하면 할수록, 그녀에 대한 분노가 점점 커지더니 어느 순간 나도 악마가 되어 그녀를 죽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악마로 만든 건 그녀라고 합리화 하고 있었다. 

휘몰아치는 마지막 반전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 내가 날 악마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끝까지 악마가 아니라 희생자일 뿐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악마이자 가해자였다.

왜 소설의 결말을 두고, 인터넷상에서 독자들의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것 같다. 나는 그 어느 쪽의 편에 설 수 없을 것 같지만, 또 양쪽 편 둘다를 지지하는 의견도 얼마든지 피력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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