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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제단
김묘원 지음 / 엘릭시르 / 2022년 7월
평점 :
엄마와 지후, 새아빠와 채경언니는 재혼 가정이다. 지후는 처음 채경언니를 만났을 때부터 채경 언니가 좋았다. 둘은 학교에서는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지내지만, 집에서만큼은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언니는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가구며 장식을 다 치운 병동이나 감옥의 수감실 같은 방안에만 갇혀 있기 시작했다.
같은 집에 살지만, 미리 약속을 하고, 지후는 언니방에서, 엄마는 부엌 식탁에서, 새아빠는 거실에서 한번에 한명씩 채경이를 만날 수 있다. 지후는 그 약속의 시간동안 자신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의뢰받은 사건 이야기를 한다. 언니는 자신의 기억, 경험, 감정등은 거의 말하지 않고, 오직 생각만을 말해서 지후의 의뢰 사건은 좋은 대화거리가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생마저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건 충격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남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확실히 깨달은 게 더 충격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자기 자신이 두려워서, 자기 자신을 막기 위해 스스로를 미로에 가두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선택으로 그런 모습이 된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태어나졌는데도 스스로 자신을 제어하려고 노력하고, 남들처럼 평벙한 보통의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다.
이제 그녀 옆에는 그녀를 이해하는 지후가 있어서, 그녀가 조금은 달라지고, 행복해 질 것 같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