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아그네스 할머니 - 2020 보스턴 글로브 혼북 아너상 수상작
줄리 플렛 지음, 황유진 옮김 / 북뱅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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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카타레나' 가족은 친한 친구들과 친척들이 있는 바닷가 옆 작은 집을 떠나 들판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한다.

카타레나의 새 집 옆에는 '아그네스' 할머니가 살고, 집 밖에는 나무 두 그루가 우뚝 서 있고, 들판에는 하얀 눈풀꽃이 가득 피어있다.

하지만 카타레나는 외롭고 쓸쓸하기만 하고, 좋아하던 그림도 그리기 싫다.

여름이 오고, 카타레나는 아그네스 할머니 집에 놀러 다니다 그 둘은 친구가 된다. 그 덕분에 카타레나는 점점 이사간 곳에 적응을 하고,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계절이 지나면서 아그네스 할머니가 많이 쇠약해 진다.

다시 봄이오고, 외출을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카타레나는 자신의 그림을 통해 봄을 보여드린다.

카타레나가 할머니를 위해 한 행동은 감동적이고 뭉클했다. 어린 소녀지만 마음이 참 크다.

친구가 되는 데 나이 차이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걸 깨닫게 해준다. 그들의 우정이 감동스럽고 따뜻하고 아름답다. 

자연의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 있다.

작가님이 캐나다인과 크리족 혼혈이라서, 크리족 단어들이 중간 중간 나오는데, 그것들을 따라 읽으며 배우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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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합
다지마 도시유키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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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호큐 전철 회장과 도쿄 전등 사장을 겸하는 '고시바 이치초' 회장의 첫 해외 시찰 여행에 호큐 전철 직원 '아사기'와 도쿄전등 직원 '데라모토'는 함께 따라간다. 그리고, 그들은 베를린 종착역에서 눈빛이 묘하게 끌리는 20살 '아이다 마치코'를 만나게 된다.

1952년 여름 방학에 데라모토의 아들 '스스무'와 아사기의 아들 '가즈히코'는 롯코의 별장에서 14살 동갑인 '가오루'와 함께 어울리게 된다.

처음에는 풋풋한 삼각관계의 첫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비밀스러운 존재가 등장하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 계속 추측하면서 미스터리가 더해진다.

설레임과 함께 불안함이 계속 따라 다닌다. 마지막 그 불안함의 정체를 알았을 때 깊은 탄식을 내뱉게 된다.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여야 했다. 그리고, 그 비밀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질러야 했다. 과연 완전범죄가 가능할까? 분명히 진실을 아는 사람은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그때마다 그들의 입을 막기위해 계속 살인을 저지를 것인가? 어쩌면 정당방위가 되었을 수도 있는 일이 점점 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범죄가 되어가고 있다. 피해자에서 괴물로 변해간다.

속을 확률 100%라는 표지에 속지 않기 위해, 한 글자도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집중해서 읽었다. 하지만 역시 속았다. 아무리 의식적으로 깨어있으려고 노력해도 무의식 속의 고정관념과 편견이 자연스럽게 함정에 빠지게 해, 곳곳의 친절한 복선과 단서들을 내 식으로  해석하고야 만다. 색안경을 끼고 있는 한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럴 것이다.

이 책의 작가님은, 양쪽 눈의 실명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편지를 남기고 2009년 12월에 사라져 현재까지도 소식이 없다고 한다. 그 작가님의 삶과 이 책이 묘하게 닮아있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조만간 작가님의 소식이나, 그의 신간 관련 소식을 듣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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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엄마가 팬케이크를 나누는 방법 ㅣ 보랏빛소 그림동화 27
량야이 지음, 아미아오 그림, 김영미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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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엄마가 따끈따끈 달콤하고 맛있는 팬케이크를 구워 숲속 동물들과 나눠 먹으려 한다. 동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싶은 하마 엄마는 고민을 하다가 한가지 규칙을 정한다.

처음에는 선착순, 다음에는 1인 딱 한번 줄서기, 그 다음에는 한 가족당 하나씩, 몸의 크기에 맞추기, 등 규칙을 계속 더했지만, 동물들은 불공평하다고 불만만 많고 투덜대기만 한다. 결국 하마 엄마는 화가 났다.

며칠이 지나고 동물들은 하마 엄마의 팬케이크가 먹고 싶었지만 화난 하마 엄마의 눈치만 본다. 그런데 하마 엄마가 이번에는 새로 딱 한가지 규칙을 정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숲속 동물들이 행복해 한다.

세상의 모든 이들은 정말 다양하다. 생김새도 성격도 자신이 속해있는 환경도 다르다. 그래서, 그 모든 걸 고려하면서 무언가를 나누기는 복잡하다. 모든이들을  만족시키는 나눔은 더 어렵다. 

그리고, 누구하나 다름없이 똑같이 대하는 공평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 각자가 처한 실정이나 상황을 고려해 대하는 공정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둘다를 기준으로 할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그래도 최대 다수를 만족시키고, 대부분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노력하면 반드시 해결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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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일로 돈 벌고 있습니다 - ‘청소를 제일 잘한다’는 업체로 거듭나기까지 청소업의 모든 것
박주혜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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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처음 청소일을 시작해서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청소 전문학원을 운영하기까지의 이야기다.

처음에는 집에서 하는 것처럼 청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겁없이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부족한 것 투성이었다. 

청소 방법을 배우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고, 청소 동호회에 가입하고,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청소 방법과 마케팅, 고객 응대법, 필요한 약품과 장비, 팀원 배정 방법, 예약 시스템 등, 필요한 것을  수년동안의 경험을 통해 배웠다.

청소라는 직업은 고객들의 기준이 제각각이라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클레임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너무 많은 요구를 하는 고객에게는 적절한 기준을 제시해 시행하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청소일은 나이 제한도 없고, 시간 활용이 용이하고, 청소와 접목해서 시공할 수 있는 여러 품목의 기술을 익혀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가 가능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직업이다.

청소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편견이 많이 남아 있다. 심지어 청소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 자신들도 그런 경우가 많다. 청소일은 일한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문적이고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직업이니,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청소 자격증에 관심이 있거나, 청소일을 시작 하려는 사람 뿐 아니라, 청소업체를 이용해보려는 소비자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많고, 직접 겪은 에피소드들이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그리고, 이런 프로 의식을 가진 청소업체라면 믿을 수 있고, 직접 가서 청소 방법을 배워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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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얀손 ㅣ 일러스트레이터 5
폴 그라벳 지음, 황유진 옮김 / 북극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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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얀손'은 공공 기념물 조각가인 아버지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그림과 함께 했다. 

그녀는 이미 7살 때 자신이 쓰고 그린 단편과 시를 모아 친구들에게 판매를 했고, 13살 때 주간지에 만화를 실어 돈을 벌었고, 동화를 출판하기도 했고, 풍자 잡지에 만화를 실었다. 
  
그녀는 1930년대 여름 휴가 중 어느 날, 코가 길고 팔과 귀가 없으며 무섭고 화난, 심술궂은 트롤의 모습을 그렸다가, 점점 자애롭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바꿨는데, 그게 바로 무민이었다. 

처음부터 무민이 좋은 평을 받은건 아니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무민 책들을 썼다. 그녀는 무민에 시대상을 반영하고 자신의 가족, 친구, 연인, 그녀 자신을 기반으로 캐릭터들을 만들었고,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해서도 썼다. 

20세기 핀란드에서 스웨덴어 사용자이며 동성애자이며 여성인 소수자였던 그녀는, 수용적인 태도가 아니라  용감하고 적극적인 삶을 살았다. 그래서 그녀가 그린 표지는 때로는 논쟁과 검열을 불러 일으켰고, 그녀의 정치 만화들은 솔직하고 유머러스했다.

그녀가 만들어 낸 무민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전 세계의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있으며 삶에 대한 깊은 울림을 준다.

무민을 좋아하는데도, 무민을 창조한 토베 얀손에 대해 아는게 너무 없었다. 그녀에 대해 알고 나니, 무민이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무민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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