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세끼 4
치즈 지음 / 므큐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머니 덕에 취직한 재호는 회사에 적응하느라 힘든데, 설상가상 군대 후임이 재호의 사수 대리로, 사사건건 시비다.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겪다보니 재호는 헤어진 수정이가 더 생각나고, 둘은 다시 만나기로 한다.

갑자기 회사 사장의 딸이 나타나 회사를 혁신하려고 한다. 어렵게 들어 온 회사인데, 재호는 곧 그만둬야 할 수도 있다.

열등감 있는 인간은 혼자 힘으로 일을 해결해 보려고 하지 않는다. 꼭 다른 사람을 끌여들여 이용한다.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남 탓만 한다. 찌질의 극치다.
  
연인 관계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 타이밍이 맞으면 관계가 더 발전 될 수 있지만, 맞지 않으면 끝이 날 것이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도 서운하고 속상한 것들이 많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는 믿음으로 표현하지 않아서 오해도 많이 생긴다. 그리고, 그 시간이 길어지면 화해를 못 하게 되기도 한다.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위치가 달라지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생각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 성장해 간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너무 현실적이어서, 때로는 나 자신이기도 하고, 때로는 내 주변인 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나도 그들과 함께 성장한다.

음식 그림들은 너무 리얼해 읽는 내내 입안에 침이 고인다. 조만간 이 책에 나온 음식들을 다 먹어볼 것 같다.

재호와 수정이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각각 그들을 짝사랑하는 존재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재호의 회사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대리는 정신 차리게 될지 궁금하다.다음편도 빨리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지금 바로, 도쿄 ㅣ 지금 바로
이주호.이진천 지음 / 혜지원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쿄 올림픽과 코로나 이후로 도쿄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 변화된 모습이 담겨 있는 가장 최근의 도쿄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쓴 책으로 아버지는 오랜 전통이 있는 곳 위주로, 아들은 젊음의 거리 위주로 취재했다. 그래서 더 그 거리들을 잘 표현해 냈다.

이 책에 소개 된 곳들 전부 가보고 싶지만, 특히 몇군데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사쿠사'에서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상가인 '나카미세 거리'를 걸어보고 싶고, '스미다강' 불꽃놀이도 구경하고 싶고, '아즈마'에서 '키비당고'를 먹어보고 싶고, '도쿄 스카이트리'에서 도쿄 전경을 구경해 보고 싶다.

옛 정취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 '닌교초'에 들러,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 '스이텐구 신사', 고독한 미식가에서 본 튀김 요리점 '나카야마', 100년 넘은 문구점 '미야기',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타이야키' 가게, '도쿄 타워'에 들러보고 싶다
 
롯폰기, 도쿄 미드타운에서 '모리 미술관', '산토리 미술관', '투원_투원 디자인사이트', "후지필름스퀘어'의 사진 역사 박물관과 사진전, '국립 신미술관'을 들러 예술을 느껴보고 싶다.

'시부야'에서 일본 젊은이들의 문화와 유행을 느껴보고, 쇼핑도 하고, '이요시 콜라'에서 수제 콜라도 맛보고 싶다.

장소마다 추천 경로가 있고, 무엇을 중점으로 보는 게 좋은지도 알려주고 있고,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곳부터 현지인들만이 알 수 있는 곳까지 담겨있다. 

장소와 관련 된 역사, 유래, 맛집, 특산품, 독특한 가게, 자세한 지도, 교통편, 다양한 숙박시설도 비교해서 소개해 주고 있다.

나처럼 도쿄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은 이 책 한권이면 도쿄여행 문제 없을 것 같고, 도쿄에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화이트 러시 ㅣ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이호 대학 의과학연구소에 보관 중이던 유전자 조작 생물학 무기 K-55가 도난 당하고, 그걸 훔쳐간 '구즈하라'는 그 균을 숨긴 곳의 사진 몇장과 3억을 요구하는 메일만 남기고 사고로 사망한다.

연구소는 자신들이 백신이 아니라 무기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할 수 없어 비밀리에 그 균을 회수해야만 한다.

연구소 직원 '구리바야시'가 그 임무를 맡게 되고, 사진을 토대로 그 균이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에 묻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구리바야시는 스노보드를 즐기는 중학생 아들 '슈토'와 함께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을 향한다. 이제 그는 수신기를 이용해 그 균이 묻힌 곳 위에 매달린 갈색 테디베어를 찾아야 한다.

자신의 명예나 돈을 위해서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자는 용서받을 수 없다. 잘못한 일은 나중에라도 언제든 밝혀지게 되어 있고, 그때는 되돌리기에 너무 늦는다.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벌을 받고 책임을 져야 한다. 자신 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핵심 사건은 도둑맞은 생물학 무기를 찾아  회수하는 것이지만, 그것에 관한 이야기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사건을 둘러싸고 등장한 인물들의 또 작은 에피소드들도 있는데, 그것들이 조금씩 핵심 사건과 연결 되어 있다. 그런데 그런 연결이 너무 자연스러워, 모든 등장인물과 모든 에피소드들이 필수적이다.

등장인물의 특징이 한명 한명 잘 살아 있고, 스키나 보드, 스키장의 묘사도 생생해, 내가 직접 그곳에 있는것 같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살바도르, 기후위기에 대한 도전 - 거대한 재난 속 빛을 든 소년 이야기 ㅣ 빛을 든 아이들 3
살바도르 고메즈 콜론 지음, 권가비 옮김 / 다른 / 2022년 12월
평점 :
절판



'살바도르'는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후안 근교에 있는 콘다도라는 도시에 살고 있는 15살 평범한 아이다. 푸에르토리코에는 여름이면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곳인데, 2017년 9월의 허리케인 '마리아'는 그 이전의 허리케인들보다 강력했다.

강도 4-5등급의 마리아는, 살바도르의 집을 물바다로 만들고, 방송국 지붕을 무너뜨리고, 통신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나무와 차들을 날아가게 했다.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의 도시는, 끔찍하고 절망적인 파괴와, 괴로움과 불안함만이 남았지만, 살바도르는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

그는 빛과 깨끗한 옷이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람들에게 휴대폰 충전기가 내장된 태양광 램프와 수동 세탁기를 나누어 주겠다고 결심하고 그 프로젝트 이름의 '빛과 희망'이라고 정했다.

기부금이 모여지고, 그는 천식 발작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17개 시를 다니며 3,500가구를 도왔다. 힘들고 지치고 쉽지 않았을 텐데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

살바도르는 자신도 허리케인의 피해를 입었으면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걱정하고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그의 그 마음이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켜 함께 돕게 만들었고, 절망적이었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15살 어린 소년이 세상을 바꾼 것이다.

천재지변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그 재앙에 굴복해 포기해서는 안된다.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살바도르가 우리에게 행동으로 전해 주고 있다.

그의 용기와 추진력, 꾸준한 의지와 열정, 인간에 대한 공감과 사랑은 위대하고, 우리가 꼭 배워야 할 것들이다.

이 책은 '살바도르 고메즈 콜론'이 실재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썼다. 이제는 대학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는 여러나라에서 재난구조에 참여하며 사람들을 위하는 삶을 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희망의 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구로구 지유가오카에 있는 '야요이 찻집'이라는 카페에서 주인 '하나즈카 야요이'가 살해당한채 발견된다. 그 사건을 경시청 수사 1과가 맡게 되는데, 그팀의 주임은 '가가 교이치로'이고, 팀 멤버 중 한명은 사촌 동생 '마쓰미야 슈헤이'다.

그 사건을 수사하던 중 '마쓰미야'는 예전 살던 집 부동산을 통해 고급 료칸 '다쓰요시' 대표 '요시하라 아야코' 라는 사람에게 연락을 받게 된다.

그 두 가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마쓰미야는 야요이의 살해 사건을 추적해 가면서, 자신의 개인사도 추적해 간다. 알면 알수록 그 두 이야기는 서로 닮아 있고, 그래서 마쓰미야는 더 야요이 사건의 진실을 알아차리게 되고, 자신의 부모님도 이해하게 된다.

항상 주인공으로 핵심 활약을 했던 가가 형사는, 이번에는  주임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준다. 후배 형사인 마쓰미야의 감을 믿어주고 격려해주면서, 한편으로는 여전히 예리한 통찰력으로 사건을 꿰뚫어 본다.

또 사촌인 마쓰미야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준다.

전작들에 등장한 마쓰미야 형사는 햇병아리 느낌이 강했지만, 이제는 형사로써도 인간으로써도 많이 성장해 믿음을 준다.

어떤 사람이든지 누군가의 대체나 대신하는 존재가 될 수 없고, 고유한 그 사람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어떤 관계도 바로 서지 못 한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가족이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있는 관계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하고, 부모와 가족은 어떻게 이어져 있던지 희망이다고 믿고 싶어진다.

작가님은 가가 시리즈를 처음 시작했을 때 도대체 어디까지 미리 계획하고 책을 쓰신건지 그 방대함이 놀랍기만 하다. 다음번에 또 어떤 책의 누구의 이야기로 놀라게 해줄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