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 ㅣ VivaVivo (비바비보) 42
올리버 폼마반 지음, 김인경 옮김 / 뜨인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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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떠난 후,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가 SNS에 올리는 '비의 연대기' 때문에, 14살 '베로니카 리'는 팔로워 12만이 넘는 유명인사다.

팔로어 수를 늘리기 위해,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매일 자신의 진짜 모습 보다는 SNS를 위한 삶의 연속이다.

자신의 현실과, 비의 연대기 속 삶은 다르다고 구분해 두고, 이중 생활을 하던 비는 친구들과의 관계마저도 위태로워 진다.

비는 '비 팔로우 방해 작전'을 펼치지만, 방해 작전을 할 수록 자신이 더 힘들어지자 '비 엄마를 팔로우 하세요'란 작전으로 바꾼다.

자신만을 바라보고 비의 연대기에만 매달리는 엄마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 엄마의 삶과 행복을 찾아준다.

자신의 친구들도 현실뿐 아니라, 비의 연대기 속에서도 함께 하며, 오해를 풀고 더 가까워 진다.

결국 비와 엄마는 현실의 세계와 SNS 세계를 별개가 아닌 진짜 비의 세상으로 만들고, 비의 연대기를 '우리 연대기'로 바꾸고 더 이상 팔로워 수와, 좋아요에 연연하지 않게 된다.

팔로워가 몇명 안되는 나로써는 12만명이 넘는 숫자는 상상도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숫자가 부럽지는 않다. 유명인사가 되거나, 팔로워 숫자나 좋아요에 연연하는 삶은, 내가 자신이 없다. 아마 답답해서 숨도 못 쉴거 같다.

그런데 비는 어린 나이에도 그런 삶을 버텨내며, 그 안에서 숨쉬기 위한 자신만의 보관함 서랍을 만들어 냈다.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린 아이를 보는 거 같아 마음이 아팠다.

비 팔로우 방해 작전들을 펼칠때는 14살 아이다운 생각들을 해 내는 모습에 귀엽고, 미소가 지어지면서, 안심이 되기도 했다

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 엄마의 행복을 이끌어 내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런 비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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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괜찮아
니나 라쿠르 지음, 이진 옮김 / 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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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죽고,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는 마린.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삶도 충분히 행복하다.
그들은 괜찮다.

할아버지에겐 버디라는 편지를 주고 받는 여자친구와, 게임을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고,
마린에게는 평범한 고등학생 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랑하는 메이블이 있다.

할아버지가 몸이 좀 안 좋긴 하지만,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며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마린은 믿고 있었다.

그러던 대학 입학을 몇주 앞둔 어느날, 할아버지는 바다의 파도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동안 마린이 믿고 있던 일상은 사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버디 할머니는 마린의 엄마였고
할아버지는 죽은 딸과, 자신의 목숨이 사그라드는 순간까지 계속 살고 계셨던 거다.

소리 내어 펑펑 울어야 할 그 순간 마린은 도망친다.
일말의 죄책감과, 감당할 수도 없고, 이해 하고 싶지 않은 그 현실로 부터 ...
그리고 자기를 내던져 둔다.

메이블과 메이블 부모님의 노력으로, 마린은 현실을 서서히 받아들이며, 절망속에서 성장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이젠 정말 괜찮아 질거다.

읽는 동안 내가 마린의 눈물을 대신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아름다운 글에 좀 더 머물러 있고 싶어서, 페이지를 넘기기가 싫었다. 아니, 마린이 다시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보고싶어서, 페이지를 빨리 넘기고 싶었다.

그리고 메이블과 메이블의 부모님께, 마린의 할아버지와 엄마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슬프고도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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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해결사 깜냥 1 -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ㅣ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홍민정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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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세찬 비와 함께, 깜냥이라는 고양이 한마리가, 제 몸집만한 여행 가방을 끌고 경비실로 찾아온다. 날씨도 안 좋고, 갈 곳도 없다는 이야기에 경비원 할아버지가 하룻밤 재워주게 된다.

경비원 할아버지가 일하느라 바쁜 틈에 대신 인터폰을 받게 된 고양이 깜냥이는, 일하러 가서 안 들어오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춤 동아리 오디션을 위해 춤 연습을 하는 여자아이와 함께 춤도 추고, 택배 기사님을 도와 택배도 나른다.

그렇게 하룻밤을 지내면서, 깜냥이는 경비원 할아버지의 조수인 고양이 경비원이 된다.

깜냥이 경비원으로서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그리고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 고양이 깜냥이 같은 경비원이 있으면 그 아파트는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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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 크레용의 이야기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86
소중애 지음 / 봄봄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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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들이 겨울 크레용들을 밀어내고,봄 크레용 연두들이 열심히 일을한다. 그런데 겨울 크레용들이 꽃샘바람과 나타나 들판을 휘젓고 다니며 나뭇가지를 부러 뜨리고 도망가버린다. ㅠㅠ 그곳에 다시 돌아온 연두 크레용들이 힘을 합쳐 세상을 연두로 뒤덮는다. 그리고, 부러진 나뭇가지를 모든 연두들이 모여 따뜻하게 안아주자 싹이나고 드디어 진짜 봄이 온다.

책을 보는 동안 나도 연두 크레파스들과 연두 연두를 외쳤고, 부러진 나뭇 가지를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안아줬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따뜻하게 위로해 주며, 미소 짓게 하며, 밝은 희망을 전해주는 이야기다. 그래서 지금 당장 1가정 1연두 크레파스 소장이 꼭 필요하다.

봄바람과 모든 연두 크레파스들이 힘을 모아 오게 한 봄처럼......
코로나의 겨울을 모두 힘을 합쳐 이겨내고 코로나 없는 봄이 어서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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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시네마 던전 : 김봉석 영화리뷰 범죄·액션 편 - A♭시리즈 013 ㅣ A♭시리즈 13
김봉석 지음 / 에이플랫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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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사람들의 생활패턴마저도 바꿔놓고 있다. 나의 방랑벽마저도 저 거대한 코로나 앞에선 속수무책인지라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내 ‘방구석 1열’에 앉아 밤새 책을 읽거나 영화보기로 달래고 있는 중이다.
이럴땐 역시 액션물이 최고다. 마침 김봉석 영화평론가의 ‘시네마 던전(범죄액션 편)’이 이북으로 나왔다하니 방구석 1열에 앉아 한 손엔 이북을, 한 손엔 리모콘을 들고 이번 기회에 액션 영화나 몰아볼 계획을 세웠다.
헐, 대박! 갱스터스 파라다이스, 필름 누아르, 싸우는 스파이, 복수는 나의 것, 뺏고 빼앗기는, 속고 속이는, 무술영화, 레트로, 범죄와의 끝없는 전쟁, 재난영화, 유쾌한 활극 등 액션 영화의 바이블부터 우리의 90년대를 설레게했던 무협, 최근의 두뇌 액션, 재난 영화까지 총 열 가지 챕터에 무려 96편의 영화가 차곡차곡 담겨있다.
대부, 아메리칸 갱스터, 시티 오브 갓 같은 갱스터 영화는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저 밑바닥 ‘상남자 오빠’들의 의리가 있어 좋았다. 무간도, 영웅본색, 드라이브는 90년대 말 20년대 초, 그야말로 세기말의 혼란스러운 세태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내가 최애하는 세 번째 챕더, 상남자이면서 여성우대가 확실한 미션 임파셔블과 본 시리즈, 007까지 아마 이때가 여자 팬들을 입덕시키며 액션영화의 최고의 전성시대가 아니었을까. 아, 최근 작은아씨들의 조 역할로 새롭게 관심받고 있는 ‘시얼샤 로넌’이 주인공을 맡은 영화 ‘한나’는 꼭 다시 한번 챙겨봐야겠다.
안그래도 피곤한 세상에서 복수 영화나 혈이 낭자한 킬 빌 같은 영화는 굳이 스트레스 받아가며 두 번 씩 보고싶진 않지만, 김봉석 평론가님 덕분에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니 그나마 심리적 여유가 생긴다.
포세이돈이나 파이어스톰 등의 재난영화는-우리나라의 해운대나 엑시트와 마찬가지로-더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인양 웃으며 재미로 볼 수 없게 된 것은 유감이다. 이제는 늙다리 할아버지가 돼버린 브루스 윌리스와 성룡의 다이하드, 턱시도, 러시아워는 아무 생각 없이 누구나와 아무 때 즐길 수 있어 좋았다. 한 때 크리스마스의 ‘나홀로집에’처럼, 명절 때면 잊지도 않고 우리 안방을 점령하곤 했으니, 온 가족이 TV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쓸데없는 논쟁으로 얼굴 맞대며 싸우지 않아도 되니 ‘내 인생의 은혜영화’라 하겠다.
‘시네마 던전’ 김봉석 영화리뷰 범죄액션편을 읽고 나니 코로나로 숨막히던 내 생활에 숨통이 트이는 듯 하다. 앞으로 에이플랫 시리즈로 호러·스릴러편, SF·판타지편 등 계속 나올 예정이라니 내 ‘방구석 1열’에서 심심찮게 김봉석 평론가님의 도움을 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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