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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괜찮아
니나 라쿠르 지음, 이진 옮김 / 든 / 2020년 4월
평점 :
엄마가 죽고,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는 마린.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삶도 충분히 행복하다.
그들은 괜찮다.
할아버지에겐 버디라는 편지를 주고 받는 여자친구와, 게임을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고,
마린에게는 평범한 고등학생 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랑하는 메이블이 있다.
할아버지가 몸이 좀 안 좋긴 하지만,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며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마린은 믿고 있었다.
그러던 대학 입학을 몇주 앞둔 어느날, 할아버지는 바다의 파도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동안 마린이 믿고 있던 일상은 사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버디 할머니는 마린의 엄마였고
할아버지는 죽은 딸과, 자신의 목숨이 사그라드는 순간까지 계속 살고 계셨던 거다.
소리 내어 펑펑 울어야 할 그 순간 마린은 도망친다.
일말의 죄책감과, 감당할 수도 없고, 이해 하고 싶지 않은 그 현실로 부터 ...
그리고 자기를 내던져 둔다.
메이블과 메이블 부모님의 노력으로, 마린은 현실을 서서히 받아들이며, 절망속에서 성장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이젠 정말 괜찮아 질거다.
읽는 동안 내가 마린의 눈물을 대신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아름다운 글에 좀 더 머물러 있고 싶어서, 페이지를 넘기기가 싫었다. 아니, 마린이 다시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보고싶어서, 페이지를 빨리 넘기고 싶었다.
그리고 메이블과 메이블의 부모님께, 마린의 할아버지와 엄마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슬프고도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