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들다 우는 밤 - 홀로 글을 찾고, 다듬고, 엮습니다
홍지애 지음 / 꿈꾸는인생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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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0
책을 만드는 사람은, 책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책 읽는 것보다 책 만드는 걸 더 좋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P. 22
'아직 독립 못 한 책방' 사장님의 이름을 듣고 나는 특이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름들' 책을 떠올렸다니, 역시 책을 만드는 사람의 시선은 다르다.

P. 29
'꿈꾸는 인생' 출판사. 이름이 특별하고, 따뜻함과 희망이 느껴졌다. 왜 그 이름을 선택했는지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호기심 해결이다.

P. 66
오타나 오류를 잡아내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간 된 책에서 나중에 그것들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편집자들이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알게 되었다. 

P. 98
저자 찾기, 작업 제안 메일 주고 받기, 계약, 일정 짜기, 디자이너 섭외, 인쇄소와 지업사에 견적의뢰서 보내기, 발주 넣기, 인쇄 감리, 보도자료 작성, 서점 미팅, 홍보 하기, 이벤트 하기, 세금 관련 일, 서평단 주소 취합해 책 보내기 등 책 한권 출간에, 이렇게 일이 끝도 없이 많은 줄 몰랐다. 

P. 125
도서 관련 굿즈 모으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들 시리즈' 카드 모으는데 관심이 있었는데, 더 이상 제작하지 않는다는 소리에 서운 했었다. 제작을 하지 않게 된 사연을 자세히 알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P. 131
내가 재미있게 또는 감동적으로 읽은 책을, 서점이나 길에서 우연히 만나도 반가운데, 자신이 직접 출간한 책을 밖에서 만나게 되면, 그 반가움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다.

P. 146
도서전을 몇번 가본적이 있다. 이런 마음으로 도서전을 준비하는 줄 알았다면, 더 꼼꼼하게 천천히 구석 구석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꿈꾸는 인생' 출판사 대표 '홍지애'님이, 1인 출판사를 꾸려온 5년의 기록을 담았다.

책을 좋아하다보니 출판사 운영의 비하인드도 궁금했었다. 나의 그런 호기심이 충족되었고, 꿈꾸는 인생 출판사와 홍지애님을 더 응원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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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커튼 ㅣ 한국추리문학선 16
김주동 지음 / 책과나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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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지호'가 석달전 뺑소니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 후 아내 '나영'은 나를 비난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지호에 대해 이상한 소리를 해대더니, 어느 순간 사라졌다.

나는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다가, 아들의 죽음과 아내의 실종이 과거 내가 취재하던 '미래파'와 관련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갖게 된다.

진실에 한발 다가간 듯 하면, 또 새로운 인물과 사건이 등장해 뒤로 두세발 물러서게 된다. 얽혀 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을 쫒아 가느라 정신이 없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수상하고, 그들의 실체를 알고 싶은 궁금증이 커갈수로 그만큼 혼란도 가중된다.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어디까지가 조작인지 확신할 수 없다. 과연 정말로 사건이 발생했었는지, 아니면 전부 꿈이었는지 의심스럽다.

자식을 잃는 건, 살아 있는 게 지옥일 만큼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 고통에 잠식당하면 올바른 판단이 불가능하고 집착만 남는다. 

선의인 척 접근해 그런 마음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는 인간들이 있다는 게 참 씁쓸하고 용서가 안된다.

그런데, 자식을 잃은 부모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게 다행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아주 잠깐 들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분명 비난 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게 희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생각이 많아지고, 머릿속이 복잡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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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ㅣ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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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텐더니스 모지항 고가네무라점 점장 '시바'는 아름다운 외모, 달콤한 목소리에 섹시함과 아우라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 편의점에는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단골로 드나든다.

편의점의 요일별 스페셜 도시락을 매일 먹을 수 있는 정액제 상품인 '옐로 플래그 런치서비스' 덕분에, 우라타는 목숨을 구하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노미야'는 제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재능이 없다고 꿈을 포기하고 있던 '요시로'는, 꾸준히 노력하는 게 재능이라는 말에, 잊고 있던 그림에 대한 열정을 되찾게 된다.

'마즈키'와 '아즈사'는 태어나서부터 함께 자란 절친이지만 아즈사는 마즈키의 눈치를 보며 마즈키가 원하는데로 산다. 그러다 편의점에서 달달한 디저트를 먹으며 진정한 친구를 찾게 되고, 자신의 삶도 되찾게 된다.

정년 퇴직후, 적응 못하고 있던 '다키지'에게 편의점을 통해 새로운 인연이 생기고, 그 인연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 볼 힘을 얻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던 농구를 어쩔수 없이 그만 두게 된 '고세'는 자신감도 잃고, 모든 걸 한심하고 부정적으로 보았지만, 진심을 느끼고 진실을 알게 된 후 밝은 희망을 기대하게 된다.

진로가 고민인 '주에르'는, 오빠들을 만나러 왔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지내는 모습을 보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

'시바'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때로는 위로와 응원도 해준다. 시바의 그런 마음을 느끼기 때문에 사람들이 편의점에 자꾸 오는 것이다. 그리고, 시바와 같은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다.

나도 그 편의점에 가서, '쓰기'와 함께 수다떨며 후쿠진즈케를 뿌린 에그 샌드위치와 사치카 커피를 먹고 싶고, 아즈사가 개발 할 텐더니스의 제과류도 먹어보고 싶다. 

쓰기, 밋츠, 주에르의 다른 가족도 만나 보고 싶고, 단골 건의자 '니세코'의 정체도 궁금하다. 의심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맞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무엇보다도 텐더니스 모지항 고가네무라점 일상의 일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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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국
공광규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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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는 너무 가난해서 건더기가 거의 없고 국물만 많은 멀더국만 먹고 산다. 하지만, 엄마는 그 멀더국 하나에도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귀하게 대접해 주신다.

그림만으로 엄마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든지 잘 드러나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자식에게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엄마의 마음이 잘 표현 되어 있다.

아이도 어려운 삶에 불평하기 보다는, 엄마의 그런 마음을 잘 알아준다. 아이는 멀더국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한다.

그런 두 모녀를 바라보는 마음이 짠하면서 찡하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도 엄마가 만든 건 이상하게 맛있고 배가 부른다. 하지만, 밖에서 먹는 밥은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진다. 

그리고, 엄마가 만든 음식은 힘들 때 위로가 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엄마의 사랑과 정성 때문일 것이다.

어렸을 때, 엄마는 몸에 좋은 것만 자식들에게 먹이고 싶어서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 주셨다. 건강한 재료만을 넣어 심심한 엄마표 음식은, 밖에서 사먹는 자극적인 음식보다 덜 매력적 였고, 사먹는 음식은 무조건 금지하는 엄마에게 불평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 엄마가 되어보니,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얼마나 큰 사랑인지 알게 되었다.

엄마가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엄마의 집밥이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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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똥 어딨어? - 한 번 펼치면 멈출 수 없는 뇌 자극 숨은그림 플레이북 ㅣ 똥 어딨어?
다이나모 리미티드 지음 / 폴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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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개의 똥. 무지개 똥, 여왕 똥, 털모자 똥, 슈퍼 똥, 멋쟁이 똥, 튜브 똥이, 아쿠아리움, 사파리, 시끌 시끌 복잡한 도시, 다함께 신나게 춤을 추는 클럽, 바다, 공항, 정글, 워터파크, 롤러장, 박물관, 교실, 캠프, 패스트푸드, 놀이공원 에서 사람과 동물들 사이에 숨어 있다. 그 숨어 있는 똥을 찾는 놀이 책이다.

아이들은 똥의 'ㄸ'만 들어도 숨넘어갈 정도로 웃는다. 그런 똥이 각자의 캐릭터까지 가지고 등장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이 평소에도 좋아하고 가고 싶어하는 장소들만 쏙쏙 골라서 배경으로 하고 있다. 숨은그림을 안 찾고 그냥 그 배경들을 보기만 해도 신나서 조잘댄다.

너무 쉬우면 아이들이 지루해 하고, 너무 어려우면 포기할 수 있는데,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찾을 만큼 난이도가 딱 적당하다.
 
아이들끼리 서로 먼저 찾겠다고 경쟁이 치열하고, 그 사이에서 나도 모르게 함께 열심히 찾게 된다.

똥 친구들을 다 찾은 후 마지막 정답 페이지에는 다양한 다른 것들을 찾아볼 수 있는 미션이 있어서, 책을 더 활용해 볼 수 있다.

뇌 발달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재미있게 웃으면서, 상상력과 호기심, 모험심을 자극해주고, 집중력과 인내력. 관찰력을 향상시켜준다.

그런데 이 책을 끝내고 난 후에, 다른 똥 시리즈도 전부 사달라고 조르는 부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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