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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국
공광규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3년 3월
평점 :
엄마와 아이는 너무 가난해서 건더기가 거의 없고 국물만 많은 멀더국만 먹고 산다. 하지만, 엄마는 그 멀더국 하나에도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귀하게 대접해 주신다.
그림만으로 엄마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든지 잘 드러나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자식에게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엄마의 마음이 잘 표현 되어 있다.
아이도 어려운 삶에 불평하기 보다는, 엄마의 그런 마음을 잘 알아준다. 아이는 멀더국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한다.
그런 두 모녀를 바라보는 마음이 짠하면서 찡하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도 엄마가 만든 건 이상하게 맛있고 배가 부른다. 하지만, 밖에서 먹는 밥은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진다.
그리고, 엄마가 만든 음식은 힘들 때 위로가 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엄마의 사랑과 정성 때문일 것이다.
어렸을 때, 엄마는 몸에 좋은 것만 자식들에게 먹이고 싶어서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 주셨다. 건강한 재료만을 넣어 심심한 엄마표 음식은, 밖에서 사먹는 자극적인 음식보다 덜 매력적 였고, 사먹는 음식은 무조건 금지하는 엄마에게 불평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 엄마가 되어보니,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얼마나 큰 사랑인지 알게 되었다.
엄마가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엄마의 집밥이 먹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