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블랙핑크 - 아이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직업 탐구 학습만화 ㅣ 아이엠
조영선 지음, 서영희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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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핑크' 이름은 정말 많이 들었지만, 멤버가 누구이고,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잘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 무대 의상으로 한복 스타일을 입었다는 소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녀들이 입은 의상은 예뻤고 잘 어울렸고, 그녀들의 노래와 춤은 참 매력적이었다.

그러더니 요즘 내가 유일하게 하는 게임인 배틀 그라운드에 그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핑크 비행기는 내가 욕심내는 아이템이 되었다.

이 책은 '블랙 핑크'에 대한 관심이 커진 지금 내게 딱 필요한 책이었다. 

한국에서 음악이 하고 싶어 미국에서 날아 온 '제니', 목소리가 너무 이뻤던 '지수', 태국에서 오디션에 합격해 온 '리사', 호주 오디션에서 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로제'.

그녀들은  4-5년이 넘는 기간동안 연습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동료이자 친구였던 이들과 서로 경쟁해야 하는 건 더 이겨내기 힘들었다. 그녀들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서로 의지하고, 응원하고, 더 힘을 내고, 더 열심히 노력했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과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버텨내 결국 데뷔를 하게 된다.

오랜 연습에서 얻은 자신감과 실력, 그리고 탁월한 신비주의 홍보 전략으로 블랙 핑크는 데뷔와 함께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고, 정식 데뷔 13일 만에 공중파 1위에 오르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그룹이 된다.

그녀들은 앨범 활동만 하는 게 아니라 예능, 광고, 드라마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계속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내가 아이 엠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티스트들의 성장 과정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관련된 필수 정보도 함께 실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직업이 갖는 밝고 긍정정인 면과, 힘들고 어려운 부분도 함께 알려준다. 아이들이 막연하게 환상으로 그 직업을 보는 게 아니라, 그 직업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과 노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 자신의 꿈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줘, 그 꿈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블랙 핑크'에 관심이 있거나, 아이돌이 되는 꿈을 갖고 있는 아이들과, 아이돌이란 직업을 알고 이해하고 싶어하는 아이들 모두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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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멋진 나?
정수현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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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쉬운 문제를 못 풀어 아이들의 놀림을 받고,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이 자기들끼리 가버려서 속상한 아이는 축 쳐져서 집에 온다. 좋아하는 라면도 먹고 싶지 않고, 기분도 좋지 않아 침대에 누워 있는 아이에게 누군가가 말을 건넨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신기한 알이 있는데 키워보라는 소리에 아이는 관심을 갖게 된다. 

우리 모두는 항상 우리 곁에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특별한 알이 있다. 그 알을 우리가 잘 못 키우면 힘들거나, 괴롭거나, 외로울 수 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튼튼하게, 씩씩하게, 멋지게,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꿈도 먹여주고, 마음도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그 알은 다른 사람은 절대 키울 수 없고 자기 자신만이 키울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자신이다.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던 어느 날 하루는 집에 와서 '나는 바보다'라는 소리를 했다. 한글 시험을 봤는데 다 틀려서 친구들이 바보라고 했다며 시험 본 걸 보여줬다. 한글공부는 나중에 천천히 해도 된다고 생각해 그런걸 가르친 적이 없으니 한글을 못 쓰는게 당연한 일이었다. 공부 좀 많이 가르쳐 달라는 엄마들이 많아  유치원 에서는 다수 아이들에 맞춰 수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안 배웠으니 틀린 거라고 바보여서 그런 게 아니라고 아이한테 설명을 했지만, 반복되는 빵점과 계속되는 놀림에 결국 나는 아이와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니고,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나름의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 속에서 다른 친구들과 비교 되는 일도 있고, 다른 아이들보다 부족한 부분도 생긴다. 그럴때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하며 성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그림책이 그런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같다. 

작가님이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셨다. 그림도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세지가 마음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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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자살
조영주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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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명지'와 '김준혁'은 14년을 사귄 사이이다. 준혁은 잘 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취직 자리를 알아보러 다니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 명지는 고등학교 때 과외 선생님 였던 또 다른 '김준혁'과 선을 본다. 준혁은 돈을 벌지 못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경제적으로 상황이 힘들어지자 살던 집을 세놓고 차도 팔고 시세가 저렴한 행복동으로 이사하게 된다. 명지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눈치챈 준혁은 함께 죽으려 하지만, 명지가 저항하다 베란다에서 준혁을 밀게 된다. 다음 날 명지는 준혁이 자살했다는 연락을 받게 되고, 그 사건을 담당하는 김나영  형사를 만나게 된다. 그 당시 김나영 형사는 준혁사건 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자살 사건을 연쇄 살인이라 의심해 수사중였다.

페이지가 반이 넘어가도록 범인이 누구인지, 아니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있는지, 인물들의 관계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파악조차 할 수 없었다. 등장한 인물들과 사건을 그리기에 내 머리속은 너무 좁았고, 해결 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끊임없이 늘어나는 인물과 사건들에 결국 한계가 와 책을 덮었다. 하지만 몇초 뒤 나는 다시 책을 펼 수 밖에 없었다. 속시원하게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있는 사건의 분명하고 명백한 결론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들의 연결 고리도 전부 알고 싶었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에 ....계속 되는 반전으로 상상할 수도 없던 이야기들이 전개가 되고, 결국 그 많은 모든 사람들과 사건의 연결이 밝혀졌을 때, 나는 완전 진이 빠져 책을 덮었다. 내 에너지가 전부 고갈된 느낌이다.

조영주 작가님의 책은 읽을 수록 내 머리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다음부터 작가님 책을 읽을 때는 거대한 칠판이라도 하나 사서 정리를 하며 읽어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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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파랑 2 - 마지막 소원을 찾아서, 제3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 2탄 ㅣ 마시멜로 픽션
차율이 지음, 샤토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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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도미지'는 파랑구슬로 조선 시대와 현대 시대를 오가며 파랑 해적단을 이끄는 인어 '해미'와 소울 메이트이자 너나들이가 되었다. 

엄마 몰래 조선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미지는 해미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너무 싫고, 해미에게 자기보다 더 가까운 새로운 친구가 생길까봐 전전긍긍 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미지의 걱정처럼 미지랑 똑같이 생긴 신지께 해적단 차기 대장 후보 '다금이'가 파랑 해적단에 훈련을 받으러 오게 된다. 다금이와 미지는 해미와 더 친한 사이가 되기 위해 서로 경쟁을 하다, 오해가 생기고, 서운한 마음이 든 미지는 현대로 가버린다. 

조선 시간으로 50일이 지난 후, 미지는 후회하며 다시 조선으로 가려하지만 빛을 잃은 파랑 구슬 때문인지 갈 수가 없다.

시간과 종족을 초월해 우정을 나누는 미지와 해미는 서로에 대한 마음이 너무 커서 오해도 하게 되고, 실망도 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또 서로에 대한 큰 마음 덕분에 역경을 버텨내 다시 함께가 된다. 

진정한 우정이란, 깊이 있는 친구 관계란 어떤 것인지 잘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무섭지만 용기를 내고 자신의 목숨을 건다. 그리고 함께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꾼다.

미지와 해미처럼 내가 그런 깊이있는 친구 관계를 가져본 적이 있었는지 반성하게 되며, 내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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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 일용할 설렘을 찾아다니는 유쾌한 할머니들
김재환 지음, 주리 그림 / 북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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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쩌다 몇달동안 경로당에 사진 찍으러 일주일에 한번씩 가야 했던 때가 있었다. 가기전에는 할머니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긴장도 엄청 했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할머니들은 참 살갑게 대해 주셨다. 갈 때마다 머라도 꼭 손에 쥐어 주셨고, 밥 먹고 가라고 붙잡기 일쑤였고, 매번 노인네들 찍으러 와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때 할머니들은 마을 축제에서 할 노래 공연을 율동과 함께 연습하고 계셨는데, 공연 노래 중 한곡이 '보약같은 친구'였다. 처음 듣는 노래였는데 들을수록 노래가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흥얼 거리게 되었다. 

연습하는 내내 실수를 해도 웃었고, 잘해도 웃었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모두들 참 열심이셨다. 사진 찍을 때마다 포즈랑 표정 이것 저것 요구하는 나에게도 항상 웃으며 대해주셨다. 그 웃음은 전염되어 나도자꾸 웃게 되었다.

그때의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 때문인지 '칠곡 가시나들' 다큐멘타리를 개봉하자 마자 봤다. 그리고, 그 영화의 김재환 감독님이 칠곡  가시나들 주인공 할머니들에 관한 책을 썼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다큐멘타리 속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활짝 웃던 할머니들의 표정이 내내 잊혀지지 않았다. 그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글로 만나는 건 또 다른 가슴 뭉클한 따뜻함 이었다.

친구들이랑 까르르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어머님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시작된 칠곡군 약목면 복성2리 문해학교 일곱 할머니들과의 인연이 감독님의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것처럼, 나의 삶도 그랬다. 

할머니들이 글씨를 깨우치면서 느끼던 기쁨을 같이 느끼고, 배우고 싶었지만 배울 수 없었던 상황에 같이 눈물 흘리고, 힘든 삶속에서도 사소한 재미를 찾고, 다가오는 죽음도 긍적적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배웠다.

7명의 칠곡 할머니들처럼 나도 그렇게 하루 하루를 설레며 즐겁게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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