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호실의 원고
카티 보니당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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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느 리즈 브리아르'는 보리바주 호텔 128호실의 협탁 서랍에서 원고를 하나 발견해 원고에 있던 주소로 편지와 함께 보낸다. 그 원고는 '실베스트르 파메'가 쓴 것으로 30여 년전 몬트리올 여행 중 잃어버렸고, 156쪽까지만  그가 썼고, 그 뒷쪽은 쓰지 않았다. 안느는 호기심이 생겨 그 원고의 뒷부분을 누가 썼는지, 왜 30여년이 지나서야 주인에게 돌아가게 되었는지, 친구 마기와 함께 추적에 나선다.

30여년의 동안 원고의 이동을 추적해 나가는 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안느는 포기하지 않고,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나이마 레자, 웨이터 로메오, 빅토르 클레데르, 엘렌 안톤, 윌리엄 그랜트,  다비드 아길롱, 엘비르  뢰르, 아쉴 코티에, 클레르 로망 말라르 를 따라가는 여정은 관련된 모든 사람들, 그리고 또 그 사람들과 관련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그 원고를 손에 넣어 읽었던 모든 사람들은 그 원고 덕분에 삶이 바뀌었다. 희망을 얻었고, 마음의 병을 고쳤으며, 세상에 나설 용기가 생겼고, 가족과 화해하고, 공포와 맞설 힘이 솟았다. 그래서 그들은 또 자신들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는 누군가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그 원고를 떠나 보냈다.

그들이 주고 받는 편지를 따라 가면서 어느 순간 나도 힐링이되고, 행복해진 걸 발견하게 된다. 아마 그들도 나처럼 그 원고의 주인을 궁금해 하고, 그 주인에게 고마워 했을 것이다.

30여년의 대장정의 길 끝에는 과거의 오해를 풀고, 엄청난 전환점이 될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그 원고를 시작한 사람, 끝낸 사람, 끈질기게 추격해 준 모든 사람들, 그리고 출판해준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들 덕분에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지금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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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도 지지 않고 ㅣ 시 그림이 되다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곽수진 그림, 이지은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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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바람과 더위에도 지지않고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마음으로, 평온을 유지하며,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누며,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최소한의 물질만을 소유하고, 일시적인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자연을 느낄 줄 아는 굳건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았던 미야자와 겐지의 시에 볼로냐 국제도서전 사일런트북 콘테스트 대상을 받은 곽수진의 일러스트가 더해진 책이다.

시도 책도 소박하지만, 전해주는 울림은 엄청나다. 물질적인 것만 쫓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지침을 전해준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 온 모습을 반성하게 되고,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하도록 도와주고, 옳바르게 사는 삶, 제대로 된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담백하고 담담한 미야자와 겐지의 시와 곽수진의 일러스트는 두명이 아닌 한명의 작품처럼 잘 어우러져 전해지는 감동이 더 크다.

언젠가 미야자와 겐지 박물관, 기념관, 동화 마을을 방문해 그의 삶으로부터 더 많은 걸 배우고 싶다.

그리고, 이 책 안 읽은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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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 사람과 사물들 2 ㅣ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거짓말쟁이 외 지음 / 푸른약국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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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퀴즈 ㅡ 거짓말쟁이
마지막을 읽고, 내가 내용을 잘못 이해했나 싶어 다시 앞으로 넘겨볼 만큼, 반전은 상상도 못하게 놀라웠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ㅡ BB
내 세계에서 사라져 버린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세계에서 사라져 버린 나! 사라져 버린 세계만큼 또 새로운 세계가 생겨나고 있다.

연애시대 ㅡ 금모래
"○씨들 밥 차려주는 거 지겨워!" 어디선가 참 많이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나도 많이 했던 말이기도 하다. 강순오와 이선용의 이야기는 그들의 딸에게, 딸의 딸에게.....오래도록 살아 있을 것이다.

운수 좋은 날 ㅡ S. J. ROMI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끝도 없는 사건 사고들, 암울한 앞날을 의미하는 걸까? 하지만, 결국 운이 좋았다.

플랫 어스 ㅡ 진수란
엄마에게는 평평한 지구가, 나에게는 둥근 지구가 세상을 버텨내는 유일한 희망이었을까? 엄마의 모든 고생과 불운은 어쩌면 지구가 평평해서 였을지도 모른다.

은밀한 계절ㅡ삶의 은밀한, 눈부신 기록 ㅡ G
더 가졌든, 덜 가졌든 모두 어떤 식으로든 긴 터널을 지나야만 눈부신 계절을  맞이할 수 있다.

은영 ㅡ 새빛
수경의 친구 은영이가 아닌 내 친구 은영이를 생각했다. 거리가 멀어진 만큼 서로에 대해 아는 게 많이 줄어든 사이가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나는 그녀의 존재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 수경의 친구 은영이의 행복을 빌어본다.

우리는 겨울을 건너고 있다 ㅡ 겨울정원
사람들은 혼자서는 버틸 수 가 없어 여러 사람들과 서로 조금씩 의지하며 산다. 혼자 서려고 하면 지쳐 결국 설 수 없다는 걸 깨닫는데, 너무 늦지 않기를....!
겨울엔 역시 호빵이다.

너의 부재 ㅡ 해바라기
정우는 우리 아빠와 닮아 있다. 매일 매일 애지중지 닳아버릴 정도로 차를 닦아 대고, 소중히 여기던 아빠도 정우와 같은 허전함을 느꼈을까!

구름 속의 범고래 ㅡ 복잡한 농담
한때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마라도를 떠올렸다. 내가 조금만 더 키가 컸다면 한 눈에 굽어볼 수 있을 것 같은 그 작은 공간...그곳에서 머문 잠시의 시간이 꽤 오랫 동안 버텨낼 힘이 되었다. 담이에게 K와 제주도는 그런 존재일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다. 읽으면서 내내 감탄했다. 글을 잘 쓰는 분들이 참 많다. 그들이 부럽고, 나는 자꾸만 작아진다.

벌써 이막이 vol. 3권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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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 사람과 사물들 1 ㅣ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비타민 외 지음 / 푸른약국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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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 ㅡ 비타민
한번도 수저에 대해 의식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다. 매일 만나는 수저에 다양한 의미를 담아냈다는 게 놀랍다. 끼니 때마다 수저가 더 반가울거 같다.

코로나 블루 ㅡ 조영주
집과 직장외의 곳을 안 나간지 오래다. 집밖을 나가기만 하면 신나하는 나는, 그런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울하다. 집밖 나가기가 싫어지고,  세수도 하기 귀찮다. 만약 일을 하지 않았으면 진작 폐인이 되었을 것이다. 영지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다.

사물과 사람들 ㅡ 해사
내가 그동안 잃어버린 그 수많은 E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기억조차 나지 않는 E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

공생 ㅡ 유혼
누구나 목을 매는 무언가가 있다. 나도 그걸 손에 넣지 못하면 죽을것 같다가, 막상 내 것이 되면 박스에 모셔 두기만 하는 것들이 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

모로 누우면 ㅡ 박이서
'민서'와 '준호'에게, 내가 어른이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챙피하다. 하지만 민서와 준호는 분명 극복하고 이겨낼 것이다.

만두 대첩 ㅡ 정차차
어느 누구 하나 안쓰럽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게 바로  가족인 걸까? 그들이, 나의 가족들이 나의 명치 끝에 내려앉아 울컥한다.

미안해 ㅡ 엽기부족
충격에 말문이 턱 막힌다. 누굴 탓할 수도 없는 끔찍한 비극일 뿐이다. 나는 제발 인간성을 잃어버린 존재가 되고 싶진 않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행방불명 ㅡ 8비트
무지한 인간인 나는 '트렝키'를 검색해 봤다. 속시원한 정보가 없다. 실존인지, 허구인지 너무 궁금해 답답하다. 작가님! 제발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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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공주
이승은 지음, Ji Young Lee 그림 / 동화작업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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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바닷속에서 소금을 만드는 소금공주가 있었는데, 그 공주가 소금을 만드는데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소금 공주는 바다 밖 세상이 궁금해 세상으로 나왔지만, 사람들의 놀림에 소금 만드는 일을 그만 두었다. 그러자 바다는 점점 죽어가고, 사람들의 끝없는 욕설에 소금공주는 부서지기 시작했다.

소금 공주는 자신을 희생해 소금을 만들어 사람들과 바다를 위하지만, 사람들은 그녀에게 감사하기는 커녕 그녀의 외모만을 보고 그녀를 멀리한다. 자신들을 위하느라 외모가 그렇게 변한 건 전혀 신경 쓰지도 않는다. 우리도 소금공주를 놀리는 사람들처럼 진실된 모습은 알지 못한채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소금 공주는 자신이 살고 있는 바다 밖을 자꾸 바라본다. 우리도 그녀처럼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거나 자신이 속하지 않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결국 그녀처럼 우리도 바다 세상이 가장 행복하게 있을 곳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소금 공주는 항상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는 요정 '소리'의 마음을 알지 못하다가, 자신에게 모든 걸 주는 그녀의 행동에 소리의 진정한 마음을 알게된다. 소금공주처럼 우리도 자신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이 소중하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라는 걸 흔히 잊고 산다. 그러다 그 사람들이 떠나거나 잃게 되어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내가 가지지 않은 것만 동경하다가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내 주변의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며, 내 자리에서 묵묵히 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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