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틈에 서서 - 땅과 하늘 그 사이에서 분투하는 이들을 위해
박윤만 지음 / 죠이북스(죠이선교회)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마귀는 틈을 타고 온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틈'에 대한 약간의 편견이 있었나보다.
좋은 분의 추천에도 이 책이 참 안 펼쳐졌는데
함께 나누면서 읽어서 더 큰 유익이 있었던 것 같다.
📖 하늘에 틈이 만들어지자 그 틈 사이로 하나님의 숨결이, 하나님의 바람이, 하나님의 영이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 나라는 그렇게 이 땅에 도래한 것이다. (11)
어쩌면 지겹도록 들은 '이미'와 '아직'이지만
이 책에서는 성경으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이야기한다.
또한 그것을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지까지
순서대로 차근차근,
신학자로써 주해는 분명하게, 적용은 우리의 삶을 다독이며 풀어낸다.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기 전, 동터 오는 그 나라를 바라며 구약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예수께서 이땅에 오셔서 도래한 하나님 나라와 그 변혁의 이야기
그리고
이미와 아직 사이의 그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는 우리, 교회의 이야기
땅에 살면서 하늘을 바라고
이미 왔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그 나라를
이 땅에 보이게 하며
그 나라의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우리, 교회..
교회인 우리가,
그 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 틈에 서서
우리의 미완의 괴로움 가운데 씨름하며,
그럼에도 그 틈바구니에서 믿음으로 하나님께 잇대어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다정하게 토닥이며
말씀으로 확증하고 권면한다.
이 책을 읽으며 매일 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고 바라볼 수 있었고
나의 사랑 없음에 가슴이 아팠고
때론 너무 능동적인 나의 믿음을 돌이키게 되었고
소망의 이유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 기억하고 묵상하게 되었다.
과거, 현재, 미래 어느 때에나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나의 작은 충성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했음을 깨닫고 더 겸손하기로 한다.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살며
깨지고 충돌하며 그 상처가 남기도 한다.
때론 불편한 삶을 감내하며
앞으로 완성될 새 창조의 삶을 미리 맛보여주며
자기 희생과 겸손의 예수의 삶을 더 닮아가길 소망한다.
📖 교회가 고난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세상과 옛 자아에 낯선 존재로 남아 있기를 포기하지 않을 때, 바로 그런 견딤이 역설적으로 세상의 빛 되는 길임을 잊지 말자. ... 교회의 견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인데, 이는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는 무덤을 새 창조의 모태로 바꾸신 분이기 때문이다. (429)
ㅡ
이 책은 여러 편의 설교 모음 같기도 하고
에세이집 같기도 하고,
그것들이 모여서 완성된 한 편의 문학 작품 같기도 하다.
이런 글을, 이런 문체로 읽을 수 있다니...!!!
- 알라딘 카테고리 분류에 '기독교 문학'으로 되어 있다🤭
먼저 읽었던 책이라 빗대자면,
김기석 목사님의 글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고백의 언어들, 지혜의 언어들 같은 책)
- 그래서 혼자 박윤만 교수님의 글이 김기석 목사님의 글만큼 유명해졌으면 생각했다가도, 아니 너무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동네 맛집의 느낌이랄까🤭🤣
#그틈에서서 #박윤만 #죠이북스